바다의 밤놀이

민들레꽃처럼 총총한 별의 끝과 마주한 채

출렁거리며 끊임없이 노래하는 바다는

별빛의 찬란한 손짓에 맞춰

오르락내리락 숨 가쁜 춤을 춘다

자욱한 안개를 안은 어두운 바다 물길에

새하얀 곧은 빛으로 노 저으며 흐르는 땀으로

멱 감아 보글보글해진 거품도 동화되어

덩실덩실 어깨춤추며 움실거리자

새벽녘 흐려지는 별빛 뒤로 둘 사이를 시기해

한 잔 술에 볼이 빨갛게 취해버린 태양이

붉어진 분노 토해내며 파란 새벽 마저

몰래 훔쳐 뒤로 감춰 버린다


홀로 외로이 자리에 앉아 잔잔히 울렁거리며

훌쩍이는 바다를 깊게 사랑한 태양이

보드라운 햇살로 꼬여내며 살며시 달래자

닫혀 있던 굳은 마음의 문 수줍게 조용히 풀어내며

살랑살랑 출렁이는 몸매를 반짝이는 햇발에

씻어내며 촘촘하게 가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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