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헤르만 헤세


인간 내면에 내재된 근본적 갈등

‘빛’과‘어두움’

두 세계의 치명적 대립은

어둠의 끝자락까지 휘몰아 세우지만


현명한 소년 얼굴을 지닌

소녀 베아뜨리체의 숭배를 통해

한줄기 희미한 빛 자락을 갈구하며

이원론적 세계의 카오스적

혼합을 이끌어 냈기에


비로소 삶은 극적 대립의 오선지 위로

조각조각 흘러내려 융합된 멜로디를

부드럽게 연주하며 바싹 말라버린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준다




*헤르만 헤세 ‘데미안’:

성장 통에 관한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보고서라 불리는 데미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이성(빛)과 감성(어두움)의 이중생활의 대립은 한 소년의 내면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 인류의 문제임을 인식하며, ‘소녀 속의 소년의 모습’과‘아브락삭스(빛과 어둠의 세계를 동시에 지닌 神) 데미안의 어머니‘에바’(융이 추구한 모성과 부성을 동시에 지닌 인간상)등의 등장인물을 통해, 기독교적 일원론 사상이 아닌 이원론적 체계 안에서

인간 구원의 길이 더 잘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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