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피어 아름다움을 뽐내던 꽃이
바람에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후드득후드득 떨어진다.
꽃비는 비록 찰나의 시간 동안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날아올라 내린다.
그 짧은 모습이 아쉬워 마음속에 담아본다.
밤새 비우고 비워둔 하얀 마음속에
꽃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치지 않고
부드러운 바람결에 살랑살랑 일렁이며
아기자기한 꽃길 한 땀 한 땀 수놓으며
그렇게
끊임없이 아름답게 휘날린다.
<긴 그림자 속 빛 한줄기> 출간작가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삶의 이면을 감각적인 언어로 기록하는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