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꿈틀거리게 하는 봄은
깊은 겨울잠을 깨고 나온 개구리를 반기고
두껍게 얼어 있던 시냇물의 졸졸졸 흐르는
흥겨운 노랫소리에 귀 기울이며
산속 깊은 곳에서 목청껏 기쁜 울음 토해내는
행복한 산새들과 마주한다
꼭두새벽부터 햇살의 간지럼에
화들짝 깨어나 화답하는 들꽃은
지천으로 이어져 번지는 봄이 추천하는
색깔에 맞춰 고운 옷으로 바꾸어 입고
드넓은 하늘 호수는 쪽빛으로 물들어 하얀 뭉게구름
더욱 드높게 추어올리며 맑고 깨끗한 아침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