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시작되는 봄의 달리기는
어느새 절정에 이르러
분홍빛 노란빛 홍수를 이루며 범람하고
꽃향기 가득한 세상 아래 자리 잡은
연초록 이파리는 더욱 강렬한 힘을 발한다
설레는 마음이 닿은 곳에 자리 잡은
대지의 촉촉한 흙냄새는
사랑의 즙 짜내어 피워 올린
꽃봉오리와 마주하고 있고
마음속에서 삶의 아름다움과
두근거리는 기대를 뽑아내는
촉촉한 바람의 마술 피리는
더욱 강하게 힘을 발하여
달콤한 사랑의 향기를 온 세상에
흐드러지게 피워내고 있다
<긴 그림자 속 빛 한줄기> 출간작가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삶의 이면을 감각적인 언어로 기록하는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