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죽음의 신 사이프러스는
하늘 위로 곳곳 하게 기세를 뽐내고
어지러운 뱀의 꼬리로 병치된
춤추는 스펙트럼은
이글거리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몰아세운다
외로운 분노의 몸부림은
광기 어린 슬픈 밤의 멜로디가 되어
뜨거운 심장 위로 아름답게 수놓아지며
잠 못 이루는 닫쳐진 귓속 너머로는
차디찬 이젤의 소리 없는 절규가
그리운 이의 가슴을 시리게 어루만지고
초췌해져 버린 다하지 못한 사랑의 열매는
노란 빛으로 물들며
하늘 위로 빛바랜 별이 되어 아득히 박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