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y 윤슬 김지현

"안녕하세요?"

흔하게 영혼 없이 건네는 정형화된 인사말.


"당신은 진짜로 요즘 안녕하신가요?"하고

진심으로 물어보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던 때.


몇 년 만에 후배에게서 "누나야~"하며 밤에 카톡이 왔고

자고 있다 아침에서야 확인하고는 의례적으로


"응, 안녕? 별일 없이 잘 지내지?"하고 답을 했다.


후배의 답:"응, 별일있이 잘 지내."


그 글을 읽는 짧은 순간, 처음에는 "풋"가볍게 웃었고 다음에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으로는 '참 멋진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잘 나가는 집안에서 20대 초반까지도 여유롭게 살다가 갑자기 어려워진 형편에도 굴하지 않고 완전히 일이 잘 풀리지는 않아도 몇 년 전 노력 끝에 값진 자격증도 하나 따낸 포기를 모르는 후배였다.


여유롭지 않아도 해외봉사도 다녀올 만큼 마음도 멋진 그런 사람이었다.


지금도 힘든 일이 많을 테지만 이를 웃으며 넘길 줄 아는 배포도 큰 사람.


너무 형식적으로 한 말에 진정성을 담아 밝게 대답해준 후배가 멋있었고 한편으로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나도 '진정성'있는 인사와 대화를 해야겠다는 부끄러운 반성을 하게 만든 후배.



여러분도 힘들기도 하지만,


모두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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