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너와 내가 만나
작은 설렘의 사랑을 꿈꾸다
운명 같은 사랑을 연주하며
추억 대신 현실을 택하여
마주 보는 대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깃대를 꼽고
머나먼 험난한 바닷길을
서로 헤매며 운행하느라
정신없던 나날들.
그 순간순간이
쌓이고 쌓여
어느새
너는 내가 되었고
나는 네가 되어 버렸구나.
수많은 갈등과 오해와
슬픔의 지뢰밭을
터덕터덕 걸어나오니
이제야
시커멓게 먼지를 뒤집어쓴 채
아린 눈물을 머금고 있는
너와 내가 보이는구나.
당신도
나 역시도
맞춰가느라 참 고생 많았소.
이제는 한숨 누그리며
세월을 잔잔히 그리며
고된 추억을 나지막이 노래하며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서로를 안쓰러워하고
서로를 보듬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그렇게
앞으로의 수많은 시간들
작지만 사랑스러운 향기
가득 풍기도록
고운 미소로 답하고
웃어가며 생각하며
또 다른 색깔로
우리만의
사랑을 시작합시다.
너와 내가 하나인 이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