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운 나

세상에 섞여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과 맞춰가며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나다운 내가 없어지곤 한다.


가끔씩 드리워지는 하늘의 먹구름이

울먹이는 슬픔을 꾹 참고 지내는

나를 향해 있곤 한다.


티를 안 내려고 참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먹구름처럼 내 얼굴이

살짝 어두운 채 찡그려져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곤 한다.


세상살이에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심을 품고 꿈을 먹고

기대로 부풀어 올랐던

청춘의 뜨거운 불꽃은 어느새

힘 있는 파란불 꽃이 아닌

단순히 붉게 빛만 내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일상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면

정말 내가 그리워진다.


열정 많고 늘 힘내어 살아가려는

지쳐도 끝까지 마음속의 미소만은

잃지 않았던

나 다운

진정한 내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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