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깊숙이 가슴속을 파고드는 시간이 되면
무언가를 반복적으로 뒤적거린다.
스마트폰의 각종 알람이며
그간 읽었던 온갖 책들이며
뭔가를 잃어버린 채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조차도 몰라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처럼
누군가가 쫓아오는 듯이
가만히 있지를 못하며
마음은 안절부절못하는구나.
아! 마음이 배가 고프구나
사랑이 고프구나
내가
내 스스로가 고프구나
주린 배를 움켜쥔 채
참으려 해도 차마 참을 수 없는 것처럼
마른 목을
물이 아닌 다른 음식들로
해결할 수는 없는 것처럼
고파있는 것들을
하나둘씩 채워줘야만
외로움은 싹을 감추려나
아니 어쩌면
늘 고프고 외롭고 부족한 것이
인생일 듯.
구멍나 버린 독의 물을 채우듯
힘겨운 이 노력에도 불구하고
채우고 채워도 자꾸만 비워지는
정신적 공허함!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것들을
비워지고 또 비워져도
채우고 또 채우며
허기진 구멍을 메우면서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길고도 짧은 이 인생에
평생의 풀리지 않는 숙제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