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진짜 자연스러운 아이들.

더위가 사람이고 동식물이고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자신의

기세를 더욱 당당하게 내세우며

강해져만 간다.


모두들 의욕을 잃어가고

정신을 간신히 붙들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한쪽에서는 반대로 이를 이겨보려

에어컨에 머리가 띵!

아프도록 하루 종일

찬 바람의 마사지를 받으며

오히려 추워 한기도 느끼며 답답함도

동반된 또 다른 참선을 하고 있다.

극과 극은 늘 좋지 않은듯하다.


말 그대로 자연스러운

중간인 봄과 가을의 날씨가

그리워진다.


이 계절도 조금의 기세만 더하면

하향길만 남음을 알기에

그나마 조금은 견딜만하다.


건물 안에 틀여 박혀

오도 가도 모두 하기 싫은 날의

반복 속에서도

아이들은 신나게 더위를 모르고

뛰어논다.


태양의 뜨거움쯤이야

모기의 간지러움쯤이야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다.


아이들의 늘 신난 표정과 에너지가

사뭇 그리워지며 멋져 보인다.

진짜 자연스러움은

이런 날씨도 즐길 줄 아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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