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꿈

뜀박질하여 쫒을수록

더 빨리 달아나는 달처럼

손에 꼭 쥐고자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형형색색의 꿈



농익은 태양의 정교한 손길 귀찮아

뿌리쳐 버린 교만함이 더해진

설익은 꿈은



뜸마저 덜 든 채 환히 열려

입안을 까끌까끌하게 굴러다니며

찡그린 주름 하나 더 늘려 놓는다



허황한 그림자놀이 좇아

일찍 식어버린 꿈은

수축하고 수축하여

흔적조차 찾기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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