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벌떡 일어나
냉장고를 향해 달려가더니
양문을 활착 열고
그 아래 벌러덩 눕는 5살 아이.
전기세 나온다고 문 닫으라는 말에
덥다고 애교 피우며
닫고 또 닫아도 열고 또 열고
웃으며 누워있는 우리 아이.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해 할 수 없이
엄마도 덩달아 웃으며
그냥 잠시 아이가 원하는 대로
놔둬보았다.
덕분에
한 여름 뜨거운 날
행복한 깔깔 웃음이 넘쳐나는
기분 좋은 날이 되었다.
<긴 그림자 속 빛 한줄기> 출간작가
반짝이는 잔물결처럼, 삶의 이면을 감각적인 언어로 기록하는 시인이자 칼럼니스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