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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만나거든.

뒤척이며 겨우 잠을 청하다 불쑥불쑥 잠에서 깨어나곤 하다가, 결국에는 뜬 눈으로 이른 새벽의 찬 공기를 마주 할 때가 가끔씩 있다.

몸이 심하게 피곤했거나 마음이 무거웠거나 둘 중 하나의 이유로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꿈꾸는 동화 같은  장면을 맞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반대로 현실은 말 그대로 현실이다.

꿈속에서  편히 몸을 놀리며 자유롭고 기분 좋게 좀 더 잠을 청하고 싶으나, 어김없이 시끄럽게 울려대는 모닝벨을 시작으로 바쁘고 힘겹기도 한 하루가 시작된다.


전쟁 같은 하루  속에서 달콤한 꿈의 한 장면을 청한다면 아마 커피 타임 정도일 듯싶다.

달콤 쌉싸름하며  부드러운 향기가 가득한 잠깐의 여유!


그 시간들 뒤로한 채, 다람쥐 챗바퀴 돌듯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상은 반복되곤 한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음식 대신,각자의 마음을 지지고 볶으며,고단한 하루를 보낸다.

음식이야 지지고 볶다 보면, 고소한 향내를 피우며 맛있는 비주얼로 우리를 현혹시킨다.

 하지만, 마음을 지지고 볶다 보면, 불 조절에 실패한 탄 음식들처럼 마음의 잔재만 남긴 채 입안이 텁텁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러한 처절한 절규 같은 아등바등한 시점이 있기에, 웃음을 자연스럽게 자아내는 행복한 순간을 가끔씩  맞이하게 될 때에는 긴 가뭄 속에 단비를 마주하듯, 더욱 기쁠 수밖에 없는듯하다.


눈, 비 없이 늘 맑은 날만 지속된다면, 오히려 사막화 현상이 가속된다는 말이 있듯, 적당한 비구름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련은 어쩌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이런 시련들을 겪다 보면, 가끔씩 마주하는 쨍쨍한 태양빛은  따뜻하면서도 고맙게 느꺼지기 마련이다.


시련의 시기들을 잘 보내고 또 보내주고 새롭게 맞이하다 보면, 서럽되 서럽지만은 않고 힘겹되 힘들지만은 않을 수 있는 일상의 감사함 들도 마주하게 된다.


그러면서 싸늘한 차가움에 한 템포씩 쉬어가며 그려낸 나무의 아름답고 '唯一無二'(유일무이)한 나이테처럼, 나만의 멋진 그림을 그려가며  점점 더 강해지며 단단해지고 지혜로운 나와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한 욕심으로 시련의 시기를 전력 질주하여 뛰어넘지는 말자.

무리하다 보면 부상은 늘 속출하는 법.


 나만의 노력으로 감동 어린 흔적의 작은 점들을 놓치지 않고 찍고 또 찍으며, 긴 실선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굴곡을  만들어갈 때까지,시간의 흐름에, 박자에 맞춰, 천천히 심호흡도 해가며, 가끔씩은 발걸음도 늦춰보면서,인생이라는 긴 레이스를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 보자.


이렇게, 오늘도 나만의 인생 그래프를  멋지고 힘차게 그려보자!

오늘도 힘겨울 우리네 하루에 화끈한 파이팅을 외치며!


파ㆍ이 ㆍ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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