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마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소리 없이 울려 퍼지는 고요한 음성은 공명하여 더욱 큰 울림을 만들어 낸다.
헛헛해지는 슬픔과 허전함이 마음속을 가득 채울 때쯤 나는 나에게 묻는다.
너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를......
열심히 키를 잡고 쓰러지지 않게 부딪혀 난파하지 않게 삶을 조정하려 애썼지만 의도치 않게 보이지 않는 작은 수초에도 한 번씩 고비가 찾아오곤 하니 삶은 늘 맨발로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해야 할 일이 많은 듯하다.
슬픔이 메아리치며 온 마음을 부여잡고 울거든 그대여
그냥 같이 울어 주어라.
더 이상 힘들어 말라며 좋아질 거라며
어색한 위로를 건네는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