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일상의 삶에 눌려
두근두근 설레는 감성도
마냥 해맑게 웃던 미소도
먼 과거의 추억거리로 담아 놓은 채
다시는 돌아올 줄 모르는
시간의 벽 뒤에 가둬 놓은 줄만 알았는데
우연히 접하게 되는 그림 한 점,
글 한 구절에도 작은 설렘이
마음을 간질여 오곤 한다.
스스로 늙어 버려 더 이상은
쓸모없는 마음이라 여기며
삭막한 일상을 사는 듯하였으나
부드럽고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오래 묵은 피아노 선율 한 마디에도
나의 귀는 열리며 마음의 문까지 크게 동요시키며
동심 아닌 동심의 세계로 나를 이끈다.
살아있는 마음을
살아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가꿔주며
반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
갈수록 빠르게 지나가는 듯한 세월에 내 몸과 마음 모두 물 흐르듯 아무 감흥 없이 내어주기보다는 그 흐름의 물결에 맞춰 이리저리 같이 흔들려 보기도 하며 내 살아있는 마음을 같이 노래하고 싶다.
굳어지고 쓸모없어진 마음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크고 작은 만남과 만남 사이에서
제대로 살아 숨 쉬는 열린 영혼의 숨결을 들으며 편안하게 마음 문 활짝 열고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반응하며 살고 싶다.
흔들리는 불안한 감정 마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