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하고 꿈꾸지만, 행복하다고 답변하는 사람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흔히, 출세를 하면, 돈을 많이 벌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면... 등등 행복을 위해 내거는 조건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원하는 조건들을 흡족하게 채우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를 찾기 힘든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행복에 관한 복잡하고 미묘한 이야기들을 감성이 아닌, 과학적 이성으로 한 번 접근해보자.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더욱 행복해지리라 여기며, 자신만의 자를 이용해 행복의 수치를 결정한다. 그리고 그 기준을 이용해 타인의 행복 역시 그와 별로 다르지 않으리라는 착각을 하게 됨으로써, 오류를 범하는 일이 흔하다.
예를 들어, 일반인들은 샴쌍둥이들을 불쌍하게 여겨, 그 둘을 현대의 훌륭한 의학기술을 통해 분리시켜주면 정상인과 같아서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술을 권하지만, 그 둘은 서로 등을 맞대고 붙어있음으로써, 더 든든하고 안정감이 생겨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절대 알지 못한다.
행복의 기준과 크기 범주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다는 것을 간과한 탓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즉, 같은 강도의 다른 행복들은 행복지수가 같기 때문에 정확히 객관적일 수가 없다. 그래서 타인과의 행복에 관한 강도비교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타인과 나 사이의 행복강도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꿈꾸는 행복도 지각과 경험 사이에서는 불일치가 일어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게 되더라도 생각보다 많이 행복하지는 않다고 여기는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오히려 행복을 위해 꿈꾸고 계획하고 열심히 실천하는 단계에서 힘들지만, 더 뿌듯하고 만족한 결과를 얻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까?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순간순간의 선택을 잘 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선택의 값을 지정한 사람이 있다. 다니엘 베르누이는 선택= 효용*확률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냈다. 객관적인 富를 얻을 때에는 주관적 경험효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돈이 아닌 행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추가획득 부의 효용은 갈수록 줄어드는데, 소유 후의 가치를 놓게 매기기에 효용을 예측할 때, 과대한 상상을 할수록 행복이라는 감정에서 점점 멀어지게 됨을 알려주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한 또 다른 방법이 여기 있다. 훌륭한 선택이 어려운 경우, 아주 쉬운 해결책이 있다. 흔히, 어른들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얘기가 있다. 이 말은 단순하지만, 행복한 삶을 위한 큰 조언이 되기도 한다. 타인의 경험이 자신의 미래 감정을 예측할 때, 놀라울 정도로 정확성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경험자의 경험이 미래 예측을 최대한 가깝게 하므로 잘못된 조언이 아닌 경우, 그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한 걸음 더 쉽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게 된다.
미래의 행복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금 한 순간 한 순간을 감사히 여기고, 만족하며 열심히 살아갈 때, 더 나은 미래의 행복 또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