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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외모나 성격, 재능이 아니라 자신의 '있음' 그 자체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장소여야 하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냉혹한 현실과 진실을 반영한 작품이다.
직물회사 외판원인 주인공 그레고르가 갑자기 한 마리의 흉측한 기생 곤충이 되자 처음에는 가족들이 가족애를 발휘하여 돌봐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귀찮아하며 나중에는 없애려고까지 하게 된다.
결국 그는 고독하게 가족의 냉대속에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나머지 가족들 누이동생 그라테, 그리고 양친은 교외로 소풍을 간다.
카프카의 죽음은 이들에게 행복 그리고 평화를 가져다준 것이다.
여기서 독충은 상징적인 것으로, 사람들의 무관심과 관념이 만들어낸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가장 순수해야 하는 가족의 사랑조차 경제적 관계에 토대를 둠을 보여주며 우리가 당면한 인간 소외의 문제와 마주하게 된다.
돈벌이를 자신의 물질적 생활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수단이 아닌 삶의 목적 자체로 여기기 때문에 탐욕을 불러오게 되고 그 결과, 모든 인간관계, 심지어 가족 관계 마저도 경제적 가치에 의해 좌우되게 된다는 슬픈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을 때 인간은 누구나 고독과 좌절 그리고 정신적인 불안 상태에 빠진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은 모두 서로 간의 선입견과 무관심 때문에 발생하는 것과 또한 이 모든 것은 본질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관념일 뿐이다.
비극적인 결과가 오기 전에 우리는 서로를 돌아보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힘겨워하는 이 시대의 우리 가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관심과 배려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