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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May 18. 2023

창작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리사의 love yourself

미디어들의 홍수 시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등 다양한 미디어에 둘러 싸여 살아간다. 멍하게 그들이 만들어 놓은 창작 콘텐츠들을 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에게 통찰을 주는 콘텐츠가 많아서 볼 것이 많다. 하루가 그들이 만들어 놓은 창작품들로 둘러 쌓인다. 온통 그들처럼 '나도 잘하고 싶다'와 '부럽다'의 느낌으로 흘러간다. 남은 것은 '채찍질이다. 그러다 느낀다


  '이제 그만 너도 너의 이야기를 할 시간이야.' 이런 내면의 목소리를 만난다. 그렇다. 잘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친 자신에게 자신의 것을 털어놓을 공간을 선물하는 것이다. 춤을 잘 추고 싶어서 남이 추는 춤을 6시간 보는 것보다 직접 6분을 춰 보면, 후자가 훨씬 더 만족스러울 수 있다. 내 몸이 나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친구를 만나서 대화를 할 때에도 그 친구가 자기 이야기만 너무 많이 해 대고 나의 이야기를 전혀 들어주지 않을 때, 우리는 그 대화가 지루해진다. 결국 미디어를 보는 과정에서의 모든 상호작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미디어를 활용할 때도 우리는 어떤 입장일까? 처음에는 소비자의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나도 나만의 것을 생산하고 싶다는 욕구를 만나게 된다.  일방적으로 계속 그들의 콘텐츠를 소비만 할지, 아니면 나도 그들처럼  나만의 무언가를 생산할지를 고민하다가 하루가 간다.



  그 수동적인 하루에서 오늘은 살짝 한 발짝 걸어 나오기로 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창작을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어느 정도의 재능을 바탕으로 펼쳐지겠지만 나는 그 창작에 가장 우리가 쉽게 진입할 수 있는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하얀 여백에 첫 글자가 떠올랐다. 그것이 시작이다. 처음에는 어떤 말을 할지 몰라서 한참 머물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당신의 그 하얀 페이지는 당신이라는 마음이 펼쳐낸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잘하고 못 하고를 평가할 이유도 없다. 모든 처음은 그렇게 어설프기 때문이다. 그렇게 계속 당신이라는 마음이 글을 펼쳐내면 언젠가는 멋지고 따뜻함이 가득한 '에세이', '시집', '소설 작품'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창작 과정이란 이렇게 타인의 작품을 소비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다음으로 점점 자신을 알아가며 펼쳐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어떤 삶을 창조하고 싶은지 말이다. 글을 쓰면서 어쩌면 우리의 하루도 우리가 지금 공백에서 시작해서 써 내려가며 완성되는 글처럼, 우리의 보이지 않는 마음이 펼쳐내려 가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인지도 모른다. 감독도 나고,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도 나다. 심지어 연기자도 나다. 나의 하루라는 무대에 같이 등장하는 그 다양한 타인들을 사랑하며 하루를 그린다.


창작자란 결국 우리 모두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는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나'라는 하루를 기획하고 영상으로 펼친다. 그 무의식의 거대한 체계를 들여다보며 나는 글을 쓴다. 창작하는 기쁨을 느끼며, 비 오는 날의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나만의 의미가 창출되는 이 시간을 사랑한다. 어떤 글이라도 써 내려가다 보면, 한 권의 책이, 창작물이 탄생할 것이라는 벅찬 기대로 오늘도 모두에게 외친다.


창작하는 삶을 살기로 해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평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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