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리사 Jun 07. 2023

김미경의 마흔 수업

리사의 책 속의 보물찾기

괜찮다,

이만하면 잘했다.


당신이 맞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서문 중>


김미경 작가님의 책 마흔 수업을 읽으며 나의 마흔을 다시 함께 조명한다. 김미경 작가님이라고 불러본다. mkyu의 학장님, 대표님, 강사님, 언니,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그 많은 이름들을 갖고 계시는 김미경 작가님. 책으로 만나서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하며 그녀의 글 속에서 진한 위로를 받는다.


나의 변화한 삶에도 김미경 작가님의 영향력이 있다. mkyu 유튜브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거기서 북클럽 멤버들을 만나고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소통을 할 기회가 생겼다. 물론 제대로 몰입감 있게 활동들을 하진 못했지만 내가 얻은 것은 정말 크다. 어떻게 나다움을 찾고 남은 내 삶을 항해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얻었다. 시작은 mkyu유튜브 대학이고 마무리는 글쓰기다. 글쓰기로 삶을 쓴다.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다. 이것에서 나의 정체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무엇일까? 김미경의 마흔 수업에서도 '마흔'이라는 나이를 다시 조명한다. 100세 시대라고 가정했을 때 아직 절반도 채 못 온 시기. 절반도 채 못 온 것이라고 볼지 아니면 절반이나 가까이 왔는데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고 실망을 할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이다. 책 속에서 그녀가 말한다. '마흔인데 이룬 게 없다고? 정상입니다.' 우리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마흔이 되면 뭔가 단단하고 든든한 삶을 이루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달려온 곳이다. 그러나 막상 마흔에 도달했을 때 드는 공허감과 실망감이 너무나 커서 자괴감에 빠기지도한다.


이런 자괴감에 빠진 우리의 마흔에게, 인생 반환점을 돌아 나오며 그녀가 우리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마흔은 마음이 크는 나이라고. 그러니 내 안의 어린아이를 보살피며 더 이상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이다.  특히 '기록하면 내가 된다'라는 꼭지에서 나만의 인생 해석집을 쓰듯이 나 자신을 발견하고 느낌과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듣는다.. 내가 하는 기록들이 자괴감에 빠진 마흔에서 탈출할 수 있는 출구였음을 또다시 발견한다. 역시, 나를 써 내려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크게 성공을 거둔 그녀의 삶으로부터 교훈을 얻는다.


비교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그녀는 말한다. 그 사람도 자기만의 밑바닥이 있음을 언제나 인지하면서, 부러워하는 마음은 딱 10분만 내고 이제 스스로에게 상처 내는 아픈 행동을 그만둬 보자고. 나 또한 그렇게 더 나은 타인을 나와 비교를 하면서 나 자신을 아프게 했었다. 자기 긍정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기에, 변화한 오늘의 나를 보는 것이 나에겐 뭉클하고 기쁘다. 비로소 내가 부족한 나 자신을 긍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는 어제의 당신과 오늘의 당신에게만 하고, 조금이라도 어제 보다 나아진 내가 보인다면 아이 대하듯 그렇게 호들갑을 떨며 그 성장을 축하해 보자. 결국 성장은 한 걸음부터 기 때문이다.


나만의 '원씽'으로 성장 근육을 키워라. 이 파트를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나만의 '원씽'.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줄 단 하나, 원씽. 지금 우리가 몰입할 원씽을 과연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마흔을 지나고 난 후반의 인생, '세컨드 라이프'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김미경 작가님은 5년 전부터 영어 공부였다고 말한다. 혼자만의 외국 살이와 여행을 꿈꾸며 그녀에겐 영어라는 무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녀가 영어라는 '원씽'을 놓지 않고 그렇게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해내는 모습은 나에게 큰 자극과 격려가 되었다. 영어 가르치는 일을 오랫동안 해 왔던 나로서 그녀의 영어 도전기는 충격적이고 아름다웠다.


두렵지만 큰 무대에서 영어로 강의를 하는 모습이 특히 잊지 못할 장면이다. 그때의 강의장에서 조금 부족한 영어를 하던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없다. 두려움을 딛고 더 나은 영어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자기 안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싸워 이기는 일이다. 완벽하지 않지만 한 번 더 용기를 내어보는 일이 결국 삶을 바꾼다. 그녀의 '원씽'이야기에 나도 물음표를 띄웠다. '너의 원씽은 무엇이니?'라고 묻는다.


"마흔에 한 번 성장 근육을 찢는 데 성공하면

그 경험이 고스란히 우리 안에 저장된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우리는 어떤 인생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나도 그녀처럼 마흔이라는 나이에 한 번 성장 근육을 찢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글쓰기로 처절하게 나와 마주한 성장의 시간이다. 결과물로 책을 얻었고, 책을 얻지 않았다 하더라고 그 과정에서 나는 새로운 내가 되어갔다. 그 고통스러운 찢어지는 과정이 다시 나를 새롭게 살게 한다. '원씽'이 '에브리씽'으로 바뀌는 기적을 우리 모두가 그렇게 경함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구나 자기만의 '원씽'을 발견하고, 그 '원씽'을 해 낸 힘으로 '에브리씽'을 얻게 되길 바란다.


변화를 위한 마인드가 장착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까? 우리는 변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있을까? 지금 우리에게 정말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미래의 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그녀의 글 꼭지에서 그 답을 들어 본다.


격변하는 시기를 거치며, 김미경 작가님도 수없는 위기상황을 맞으셨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동기부여 강사로 오랜 기간 살아오면서 큰 성취를 얻으셨으나 코로나 시즌, 그녀의 삶이 큰 흐름으로 축의 전환을 일으킨 사건이 되셨던 것 같다. 나 또한 코로나로 큰 심리적 변화와 성장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의 계기를 준 역사적인 사건이라 생각한다. 그런 그녀가 말한다. 미래의 유일한 돈을 버는 방법은 '공부'라고. 웹 3.0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를 강의하는 크리에이터 김미경이 된 것이다. 코로나로 수입에 큰 타격이 오면서 생계형으로 공부를 하며 새로운 수입 창출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우리도 그녀처럼 하지 않던 영역을 공부하며 미래의 트렌드를 읽어나가야 하겠다. 아무리 마음공부를 하고 내면을 돌보며 살더라도 현실적인 경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야 삶을 살아갈 수 없다. 결국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갈급함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돈 공부, 미래를 향한 트렌드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세상의 작동법을 아는 것. 그것이 우리를 더 풍요롭게 살아가도록 도울 것이다. 세상의 돈은 언제나 미래로 흐른다.



마흔,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 어떤가? 이 제목 앞에서 당신은 공감으로 끄덕이는가, 아니면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나의 경우 '마흔에 뭘 새로운 걸 하겠어, 그냥 살던 대로 살면 되지'라는 마음에서 걸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기왕 사는 삶, 정말 자신에게 최고의 삶을 선물하면서 주위 사람들과 풍요를 나누면서 살고 싶다고 열망한다. 그래서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기왕 사는 삶, 나는 잘 살고 싶다.


<마흔에 읽는 니체>라는 책을 함께 보고 있는데 결국 나는 마흔을 이렇게 정의했다. 내가 나로서 다시 태어나는 나이라고. 지금 이 순간을 살기 위해 우리는 그 수많은 고통을 마주한다. 사실 더 엄밀히 삶을 바라본다면 백세시대는 허상이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오늘이 주어졌다는 사실뿐이다. 지금 이 순간 전이암으로 투병을 하며 수술을 받고 있을 친구를 떠올리며 다시 삶이 무엇인지 묻는다. 신이 우리에게 준 것은 보장된 100세가 아니다. 마흔의 나이를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다는 시선도 그저 수치화된 허상일 뿐이다. 누군가에겐 10년, 20년, 30년, 40년, 50년, 60년, 70년, 감사하게 80년, 그 이후.. 그저 오늘 이 순간뿐이다. 그래서 삶을 조금 더 치열하고 충실하게, 나답게 그렇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마음이 무거워서 글을 쓰며

또 기도를 하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평온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글쓰기로 우주 정복이 가능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