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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un 01. 2022

"아티스트웨이" 나를 살려내는 길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보내는 위로

일년 전, <아티스트웨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티스트웨>이의 내 안의 창조성 깨우기 치유 워크숍을 차근차근 따라가보았다. 각 주차마다 미션이 있는데 아티스트웨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도구는 '모닝페이지' 쓰기와 '아티스트 데이트'이다. 모닝페이지란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노트 세페이지에 빼곡하게 생각없이 그저 펜이 가는대로 글을 쏟아내는 작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어나자마자 아침에 고요한 상태에서 이렇게 주제 없이 그냥 글을 쓰는 것이다. 세페이지가 적은 분량이 아니라서 쓰면서 다양한 것들이 내 내면에서 쏟아져 나오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아티스트 데이트는 일주일에 한번, 자기 자신과 떠나는 데이트이다. 하루간의 여행일 수도 있고 1박을 하는 여행, 혹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반나절 정도의 여행도 좋다. 중요한 것은 그 누구도 동행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오로지 나 하나가 내 안의 나와 떠나는 여행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 두가지 아티스트웨이의 도구를 실행하면서 아티스트웨이 책을 따라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한동안 지냈었다. 지금 과거시제로 이렇게 회상하는 것은 어느순간 내 안의 두려움이 너무 크게 올라오고 다양한 저항감들로 힘들어져 중단을 했기 때문이다. 오늘 다시 나의 아티스트웨이를 실천하며 지내던 시간들과 그렇지 않고 그저 살아가던 시간을 비교해 보며 다시 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옮겨가려 노력해본다. 아티스트웨이를 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이었다. 그것은 바로 감정이 너무 활발하게 올라와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그런 것이 일어날 수 있으나 절대 포기하지말고 모닝페이지 작업을 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나는 내 안의 고통스러운 나와 직면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마음치유의 그 문앞에서 살짝 문을 열다가 그냥 쾅 닫고 돌아선 것이다.



아티스트데이트를 하면서 참 많이 눈물이 났었다. 아티스트 데이트를 위해 혼자 떠난 영남알프스 여행에서 나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깊은 고통과 슬픔을 분노를 좌절과 죄책감을 온갖 감정을 다 느꼈다. 운전하는 차 안에서 짐승처럼 울면서 나와 만났다. <아티스트웨이>는 이렇게 버려진 우리 내면의 내면아이, 혹은 무의식들과 만나 치유를 하게 되는 여정이다. 혼자 하는 것 보다는 같이 그룹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욱 오래가고 좋다. 내가 <아티스트웨이>를 진행할때도 같이 하던 분들이 있었는데 각자의 여정을 서로 나누며 느낀점을 이야기하고 감정을 면밀히 들여다 보는데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아티스트웨이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고 무엇이 우리의 성공을 지연시키고 방해하는지 근본적인 내면의 마음의 문제를 들여다보게 한다. 내가 아티스트웨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두려움이었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정말 강하고, 그 만큼 더 강렬하게 버려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가족에서도, 일에서도, 친구 관계에서도 나는 늘 사랑받고 싶은 한 어린 아이의 마음로 관계했으며, 그러면 그럴수록 그들로 부터 버림받을까 두려움이 고통체가 되어 밀려온 것이다. 영어 강사로 오랫동안 일을 해 왔지만 잘나가고 수업이 많아 돈벌이가 잘 되던 순간도 나는 마음이 편한적이 없었다. 언제 또 나의 무능이 들켜서 사람들이 비난을 하고 인정을 철회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착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친구들이 나를 좋아할 것 같고 내 불편한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내 감정을 다 드러내면 아마 내 주변 사람들이 다 날 떠나갈거야..라는 신념이, 무의식의 관념이, 나를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착하지도 않은데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랑받는 아이가 되고자 몸부림을 치는 것이다. 그러나 아티스트웨이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그 누구의 사랑과 인정보다도 내가 나에게 주는 그 무조건적인 사랑과 인정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나를 그렇게 열열히 아껴주고 사랑해주면 모든 고통이 떠나간다. 그것이 되지 않아 나는 아티스트웨이를 하다가 오히려 좌절하며 또 무언가를 하다가 말았구나, 스스로 자책하며 아티스트웨이를 덮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시 나는 그곳에 버려진 나를 다시 찾아간다.



다시 그 아이를 만나러 간다. 그 문앞으로 가서 손잡이를 잡는다. 그리고 문을 연다. 내면의 그 창조성 가득한 아이를 만나 내 삶으로 데리고 나올 것이다.이번에 다시 아티스트웨이를 따라가며 더 큰 치유와 자기 수용과 화해를 해 나갈 것이다. 얼마나 오래걸릴지, 온전한 치유라는 것이 가능할지 모든 것이 의문이지만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나를 만나지 않고서는 삶을 진정성있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수 없다는 것이다. 나의 영어 강사로서의 역량이나 다른 모든 것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내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그 무의식의 아프고 고통스러운 관념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힘겨운 과정을 계속해서 되풀이 할 것이기에 이번에는 정말 더 깊은 열정으로 나를 만나러 그곳으로 들어간다.



더 깊이, 더 넓게, 더 진지하게.. 나는 나를 만나 내 안의 더 큰 내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여정으로 발을 내딛는다. 아티스웨이를 통해, 매일 아침 모닝페이지를 쓰고 내 마음을 면밀히 바라볼 것이다. 매주 1회 아티스트 데이트를 떠나 새로운 경험을 나에게 선물하고 그 경험으로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글을 통해 남기면서 배움을 정리한다. 그 밖의 작업들을 아티스트웨이 책에 소개된 방법대로, 이를테면 아티스트의 기도문 만들기, 창조성 계약서 쓰기 등의 활동들을 하면서 내면 깊숙히 이 작업들이 뿌리내려 체화되도록 하는 것이다. 저자 줄리아 카메론이 이혼의 아픔과 우울증, 알콜 중독을 극복하며, 자기내면의 예술적 창조성을 발견하여 자신이 상상했던 삶을 살아갈 수 있어던 방법이 바로 이 아이스트웨이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다.


필사적으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나 자신을 다시 살려내고 더 아름답고 멋지고 성공적인 삶으로 우리 삶의 트랙을 옮겨놓을 아주 좋은 솔루션이 되는 아티스트웨이, 지금 부터 함께 시작해보면 어떨까?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보내는 위로> 이번 편 이후 부터는 내가 어떻게 다시 사라지고 싶은 나를 살려 내고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나를 살려낼수 있는지 아티스트웨이를 따라 함께 답을 찾아가며 글로 공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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