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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ul 11. 2023

무명을 즐겨라

리사의 love yourself

 안녕하세요! 여름의 한가운데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는 요즘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게으름과 무기력이 고개를 들기 쉽죠.. 오늘 아침에는 그런 마음을 뒤로하고, 글을 쓰며 꿈틀대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지만, 뭐라도 하면 변화가 생깁니다. 나비의 날갯짓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오늘 아침에도, 함께 쓰는 지구별 여행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글루틴 글감 달력으로 글을 엽니다. 주제는 <무명을 즐겨라>입니다.


글향 작가님이 소개해주신 관련 글귀도 같이 공유드려요.


"무명을 즐겨라. 이 말은, 언젠가는 내가 작가가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주문인 동시에 지금 내가 자유의 몸이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이 문장을 읽은 후 나는 아무렇게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연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중에서


누군가는 작가를 꿈꾸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가수, 화가, 여행가, 성공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요리사 등 다양한 꿈들이 있을 것입니다. 무언가에 크게 성공을 하게 되기 전까지 우리는 그전 시기를 무명의 시기라고 하죠. 이연 작가의 말처럼, 무명을 즐긴다는 것은, 언젠가는 그 꿈에 가 닿게 된 다는 것이고, 한편 자유의 몸이라는 의미기도 한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아무렇게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자유가 있는 무명의 시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성공한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지요. 글을 쓰는 작가들은 한번 베스트셀러 혹은 그 작품으로 크게 이름나게 되면 무명의 시기가 끝을 맞으며 더 이상 아무렇게나 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엄청난 기대를 갖고 바라보는 수많은 눈들을 의식하면서 그 무게를 견뎌야만 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작품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본연의 그가 되어 자기다움으로 만들어진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평가를 두려워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써보고 그려보는 수많은 무명의 시간의 그림들일 것입니다. 글 쓰는 저에게는 오늘의 이 주제가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와 있으신가요? 무명의 시간을 즐기고 계신가요? 아니면 그 시간을 지나 무언가에 이르렀나요?


혹시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개그맨 유재석 님을 떠올려 봐도 좋을 것입니다. 긴 무명의 시간을 지나 우뚝 서서 그렇게 오랫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유재석 님은 누구에게나 인정과 존경의 대상이 됩니다. 무명의 시기를 거치는 그의 마음은 이연님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차피 나는 이 길 말고는 없으니, 무명을 즐기자. 이미 그들이 가고 있는 길 끝에 만나게 될 성공을, 작가를, 성공한 개그맨을 마음의 눈으로 보아 낸 것이지요.


우리도 그렇게 자신의 길 끝에 만나고 싶은 성공의 순간을 보아 낼 마음의 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믿어 내는 용기와 지혜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명이 시간, 아무도 봐주지 않을 글이라도 마음대로 끄적댈 자유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이미 온전한 성공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매 순간이 그렇게 작은 성공, 작은 성취가 되어 주고 있으니 오늘도 자신만의 무명의 길을 즐겁게 걸어가 보면 어떨까요?


걷는 걸음에 꽃비처럼 사랑을 가득 뿌려 드립니다. 즐기세요. 오늘을, 그리고 무명을. 당신의 눈부신 오늘이 훗날 우뚝 선 그 자리의 당신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이 실수하고 아무렇게나 시도해 보세요. 아무렇게나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자유가 있는 오늘을 사랑하려 합니다. 그 수천번의 '아무렇게나'의 시도가 결국 '아무나 할 수 없을 특별함'이 될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힘 가득 실어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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