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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Jul 18. 2023

아이스크림 블록과 꿈에 대하여

리사의 love yourself

동료의 글감으로 글을 쓰는 즐거움. 오늘의 세 번째 글쓰기 시간이다. 이번 글은 상담사를 하고 계신 스타티스 작가님의 글을 통해 느끼는 것이 많아서 마음을 남겨 본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으면 분홍 블록이 하나 생기는 거였다. 몇 달이 지나자, 블록이 갖고 놀만큼 꽤 많아졌다. 시간과 경험 (아이스크림 먹기)이 쌓이니, 놀이를 할 만큼 도구가 되었다.  

요즘 내가 그렇다. 경험을 모으고 있다.
-스타티스 작가님 글 중에서
https://brunch.co.kr/@flowerjh/153


아이스크림 글감으로 무얼 쓸 수 있을까? 나는 특별한 추억이 없어서 건너뛴 글감, '아이스크림'으로 스타티스 작가님은 이렇게 멋진 통찰을 끌어내셔서 신기했다. B 아이스크림 블록이 바로 꿈을 이루기 위한 소중한 경험 블록이 된 것이다. 무언가 경험하고 쌓아가길 좋아하는 사람. 나도 그런 부류의 사람인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글쓰기도 나의 '경험주의' 목표의 삶에 추가가 된 아이스크림 블록과도 같다.


나는 경험수집가였다. 다양한 경험을 수집하는 걸 좋아한다. 호기심도 많다. 그래서 전공이 여러 번 바뀌기도 했다. 이제 마지막 전공으로 정착하려고 마음먹었다. 전문성을 간절히 쌓고 싶었다. 무리해서 수업도 듣고, 다양한 경험에 나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스타티스 작가님 글 중에서
https://brunch.co.kr/@flowerjh/153


다양한 경험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우리는, 결국 어쩔 수 없는 그 호기심으로 많은 일을 겪는다. 스타티스 작가님처럼 여러 번의 전공이 바뀌기도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이것저것 배우다가 전문성에 다다르기 전에 다른 것을 시도한 적이 많다. 타로 전문가 과정을 배웠으며, 블로그 수익화 강좌, 홈패션 배우기, 미술치료사 과정 등 헤아리자면 아주 다른 종류의 시도들이다. 그러나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시도들이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이렇게 다양한 것들을 하고 깊은 영역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다른 것을 찾는 나를 보며 자괴감에 빠진 적도 많았다.


지금 하고 있는 영어 강사 직업에 더 깊이 들어가면 더 많은 수익과 결과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나는 이것저것 다른 탐색을 즐기는 사람으로 살았다. 그러면서 나는 왜 이렇게 하나에 깊이 몰입하지 못하는 것일까?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날이 많았다. 자조 어린 목소리로 말이다.


내가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이유는 바로 이 부분이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을 때, 내가 아는 만큼 자세히 알려 주고 싶다. 머리에 든 지식이든, 몸으로 습득한 지식이든 나누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스타티스 작가님 글 중에서
https://brunch.co.kr/@flowerjh/153


스타티스님의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이유를 보며 깨달았다. 내가 아는 만큼 우리는 남에게 자세히 알려 줄 수 있다. 머리에 든 지식이든, 몸으로 습득한 지식이든 내가 경험하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잘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영어 강의를 하며, 작가로 활동하며 그간의 이런 수많은 시도들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때는 쓸데없는 것에 힘을 빼며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아닌가 회의감을 가졌던 시간이었지만 지금은 큰 나만의 자산이 된 것이다.


나도 나누는 삶을 꿈꾼다. 지식이든, 경험이든 뭐든 잘 배우고 익혀서 잘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에게 아이스크림 블록은 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그러려면 비우기도 하고 씻기도 하고 시간을 투자해서 하나하나 모으고 쌓아가기도 해야 한다. 과거-현재를 차곡차곡 쌓아보자. 미래를 위해.
-스타티스 작가님 글 중에서


아이스크림 블록처럼, 그렇게 나에게 들어온 새로운 경험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비우고, 씻기도 하고, 새롭게 채우기도 하면서 그 블록들로 멋진 나만의 성을 쌓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핵심 블록을 들고 이리저리 성 쌓기 놀이 중이다. 안 맞으면 다시 빼고 다른 것을 올려 본다. 다시 그 블록이 들어와 멋진 그림이 되기도 한다. 그 모든 블록들은 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할 것이다.


쓸모없는 블록은 없다. 아이스크림 맛본 경험으로, 그 아이스크림 블록이 영감이 되어 이렇게 멋진 글로 탄생하는 것이 감탄이고, 재미있다. 스타티스 작가님 손을 거쳐 아이스크림 블록도 제 역할을 두 배 세배로 톡톡히 하니, 나도 내 역할을 더 늘려야겠다.


#글루틴 #동료의글 #팀라이트 #쓰니까작가다 #함께쓰는글 #김리사에세이 #함께쓰는지구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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