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love yourself
비가 내리는 날이 싫지만은 않다. 어스름한 새벽 잠결에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면 잠에서 깰 때, 그 기분이 좋고, 흙과 섞인 묘한 비 냄새가 좋다... 차분해진다. 항상 바라보던 세상이 비가 오는 날이면, 세상에 다른 필터가 씌워진 기분이다.
- 모아 moi 작가님의 글 중에서
https://brunch.co.kr/@serada/34
비구름으로 어둑해진 하늘 때문에 전체적으로 회색빛이 도는 세상이 되면, 맘껏 차분하다 못해, 약간은 우울해져도 괜찮을 것 같다. 애써 웃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편안해지는 것도 같다. 빛줄기들이 유리창을 타고 흘러 바깥세상이 온전하게 보이지 않는 것도 좋다.
- 모아 moi 작가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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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물 빠진 듯 채도가 낮아진 세상, 살짝 어둑해진 풍경, 달라진 분위기가 싫지만은 않다. 오늘은 마음 놓고 템포가 느려져도,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도, 나의 그런 모습이 가려지는 듯하기 때문이다. 빗방울이 우산 위로 떨어져 흘러내릴 때 나는 빗소리를 들으며, 내 앞의 낯설어진 풍경과 함께 내 길을 걷는 시간을 좋아한다.
- 모아 moi 작가님의 글 중에서
https://brunch.co.kr/@serada/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