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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Sep 01. 2023

기회는 사람을 통해 온다

리사의 love yourself

영어 강의를 하며 긴 시간을 살았다. 여전히 영어를 하며 행복하게 업을 이어가지만 한 가지 더 나의 직업이 생겼다. 마흔을 넘어, 어느 날 문득 나를 바라보니, 어릴 적 장래희망에도, 내 미래 모습 그 어디에도 없던 작가라는 타이틀은 안은 내가 있었다. 도대체 내겐 무슨 일들이 펼쳐진 걸까?


변화된 삶의 시작은 인스타이다. 인스타로 미라클 모닝, 영어 린지 등을 하며 팔로워를 늘려 갔고,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단상, 리뷰 등의 글을 쓰는 블로거가 되었다. 그러던 중에 브런치스토리 작가가 운 좋게도 한 번에 되었고, 그 안에서 발행한 글들을 모아 치유에세이를 쓴 출간 작가가 되었다.


작가가 된 나의 시작은 또 어디서부터일까? 코로나이다. 코로나는 나에게 또 다른 삶을 살아볼 기회를 주었다. 다름 아닌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의 연결이다.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기회는 찾아온다. mkyu 학생이 되면서 영어 챌린지를 하고 다양한 트렌드 공부를 했다. 그 와중에 mkyu 북클럽 멤버들을 만나서 인생 2막 리부트 챌린지가 시작된 것이다. 두 번째 스무 살, 그렇게 나는 나의 두 번째 스무 살을 소중하고 의미 있게 시작하게 되었다.


캄캄하던 내 인생의 리부트 버튼이 켜지던 날. 바로 불편한 북클럽(북클럽 이름을 불편한 편의점을 따서 만듬)을 만나 새로운 도전들을 한다. 평소 읽지 않던 불편한 책들을 읽고 경제와 트렌드에 1도 관심이 없던 나는 생소하고 낯선 책들과 다른 삶을 엿본다. 책과 동떨어진, 영어 강의만 주로 하고 살던 나는 이렇게 책과 점점 친하게 되었다. 불편하고 낯선 책들, 그리고 모임들을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 항상 같은 경험과 사람들로는 지평을 넓힐 수 없음을 알기에 열린 마음이 되어 삶을 탐험하려 한다.


책으로 점점 더 넓게 사람이 연결된다. 멤버들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하고, 삶의 모습이 참 멋지다. 책 속에서 늘 연결되어 각자의 삶으로 배움이 펼쳐지고 늘 '성장하고 싶은 나'가 중심이 되어 모임이 진행된다. 이렇게 '나'를 찾아가는 모임이 늘 즐겁고 행복하다. 지금 하고 있는 글쓰기 루틴 만들기 모임 '글루틴'도 책을 통한 글쓰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모임이라 생각한다. 그날의 글을 쓰는 내가 없었더라면 이런 뜻깊은 모임에 참여할 기회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건과 만남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쇄적으로 펼쳐진다. 그래서 삶이 참 아름답다. 어느 한 조각이 또 다른 조각을 만나 하나의 그림이 되는 장면이다. 점을 열심히 찍었더니 멋진 선이 되고 나중에는 평면, 입체가 되어 찬란한 나만의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가 바로 글루틴에서 만난 내 첫 책이었다. 꿈을 품으니 온 우주가 도와준다.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도록 글루틴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용기를 잃어 책 출간을 포기하려 하니, 어서어서 과정을 밟으라고 출판사가 연결되고, 표지를 고민하니 유능한 디자이너 친구가 내 곁에 있다. 돈이 없어 고민이니 돈이 마련되는 삶의 사건이 펼쳐지고, 위로를 주고 싶어서 책을 쓰고 나니 힘든 친구들, 지인들이 연결되어 내 책을 공유할 수 있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뿌듯하다.


이 모든 것들은 사람과의 연결이었다. 오늘 아침 독서를 하면서 다시 공통의 고리를 발견한다.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다. 타자공헌이라는 길잡이 별을 통해 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나는 글을 통해 그 작업을 한 것 같다.



결국, 자기 수용을 배우며, 실천하고, 그 결과 타자공헌까지 할 수 있는 내가 되어간다. 한 번 태어난 인생 좀 멋지게 살고 싶다는 욕망 앞에 글쓰기는 나의 욕망을 한껏 펼쳐 보일 소중한 장이다. 내 치부를 드러내면서도 나는 더 자유로워지고 독자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가며 위로와 희망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글을 통해 내가 먼저 성장하고 내 글과 연결되는 독자들이 있어 행복하다.


오늘도 글을 쓰며 나를 만난다.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글쓰기 치유의 장에 초대한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은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오늘도 함께 쓰는 마음으로 글을 쓰며 희망을 전하고 싶다.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일세.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환경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한 거지.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미움받을 용기>중에서-



#글루틴#리사의지구별여행 #리사의loveyourself#김리사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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