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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리사 Nov 02. 2023

무의식을 이해하면 삶이 바뀔까

리사의 마음공부 이야기

현실은 나의 무의식의 반영이라고 한다. 지금 맞고 있는 현실은 나의 표면의식이 가지는 욕구와 상관없이 내 무의식의 작용을 비추는 거울이다. 이 말을 마음속 깊이 이해하게 되는 요즘이다. 내면아이 작업을 하면서 무의식을 알게 되고 이 무의식 작업이 내 삶을 바꿔 줄 열쇠라는 것을 안다. 무의식을 정화하려는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나는 글을 쓰며 감정의 밑바닥을 돌본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또 별개의 일이겠지만 일단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이다. 모든 시작은 알아차림이 먼저다. 내가 왜 반복적으로 힘든 일을 겪는지, 유사한 감정의 패턴을 맛보면서 그 뿌리의 무의식을 찾아 들어간다. 점점 올라오는 감정과 나는 한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온다. 투명하게 하나의 감정이 올라오고, 그것을 관찰하듯 바라보는 내가 있다.


나에게 반복된 패턴의 감정은 무능함에 대한 불안이다. 오늘도 또한 이 마음이 찾아왔다. 강사로 일을 하면서 남들 앞에 서서 밝고 씩씩한 내가 되어 지식과 지혜를 나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 학습자들의 질문에 날아들까 불안해하는 나를 본다. 하나의 질문이 던져지고 나는 요령 있게 상황을 지나간다. 그리고는 무능함에 대한 불안감이 나를 찾아온 것이다. 물론 강사가 세상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순간은 모든 걸 다 잘 알지 못한다는 자책감이 나를 슬며시 찾아온 것이다.


어디선가 맞본 적 있는 감정이다. 과거에 발표를 했다가 수치를 당한 적, 어떤 말을 했는데 잘못된 결과로 돌아온 적, 그 수많은 말하는 나와 수치를 당하는 나가 그 그림 안에 있다. 이번에는 그 그림들 속의 나를 하나씩 찾아가서 다시 만져 준다. 그 기억을, 감정을 말이다. 어른이 된 나는 안다. 그런 순간의 실수는 아무것도 아니고 누구라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러다 과거 기억 속의 장면에서 그 아이는 모른다. 그저 세상 가장 무섭고 큰 잘못을 한 기분으로 쥐구멍을 찾고 싶은 여린 존재일 뿐이다.


"아이야, 많이 부끄럽고, 당황했지? 네가 방금 말한 것이 잘못한 일 같아서 너무 힘들 거. 얼마나 힘들었니 그래, 그런 마음이 너를 괴롭혔구나."


이때 중요한 작업은, 괜찮아, 괜찮아, 하고 얼른 무안하고 수치스러운 순간에서 나오라고 종용하지 않는 것이다. 내면아이를 수용하는 과정은 내가 마음 편해지고 싶어서 얼른 숙제를 해 마치는 모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내면아이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그 내면의 상처의 순간에 필요한 것은 온전한 감정 수용과 머묾이다.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충분히 그럴 수 있어서 그렇게 아픈 것이라고 그저 마음을 허용해 주는 일이다.

'

오늘도 한 장면, 나는 투명하게 이 작업을 하였다. 점점 좋아지고 나는 수치심과 이별 중이다. 완벽하려는 나와 모자란 내가 만나서 그렇게 서서히 하나가 되어 간다. 열심히 수업을 준비하고, 학습자들 앞에서 강의를 하는 나를 사랑한다. 수업하다가 실수와 결점이 드러나 무시당할까 봐 수치스러워하는 나도 사랑한다. 오늘 이렇게 글 작업을 하며 그 둘 사이에 중간을 오가는 나도 사랑한다. 모든 날 모든 순간 내가 나와 함께라는 안도감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되어 감사하다.


무의식을 알아가고, 이제 또 다른 의식을 가진 나를 세워 올릴 때이다. 삶이 바뀌지 않아 답답하고 고통스럽다면 오랫동안 마음속 저 밑바닥에 가둬 둔 무의식의 신념들을 들여다볼 시간이 왔다. 하나하나 만나서 에너지를 자유롭게 풀어줄 시간이다. 그리고 해체 된 그 공간에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한 신념을 심는다. 꾸준하게 반복하고 되뇌고, 외치면 무의식 깊이 그 신념이 각인되어 힘들이지 않아도 나는 그 삶의 흐름으로 흘러간다.



어떤 삶을 원하던 그 무의식은 우리의 눈앞에 펼쳐 놓아줄 것이다. 현실이라는 모습으로 말이다. 나는 어떻게 이렇게 풍로롭고 자유로워졌을까? 의문형 확언을 하면서 끊임없이 무의식이 그 답을 찾아가도록 한다. 말에는 힘이 있고 반복되는 말과 행동에는 그 성공의 파동이 흐른다. 특히 집착하지 않고 원하는 일을 이룬 느낌을 안고 하는 이 질문들은 가장 강력한 끌어당김의 도구가 될 것이다.



"어떻게, 왜 나는 이렇게 잘 되었을까?"

"나는 어떻게, 왜 이렇게 글을 쓰며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일까?"

참 신기하고 대단하다. "어떻게 나는 이 모든 꿈을 이루게 된 것일까?

"나는 어떻게 월 천만 원을 인세 타입의 수입으로 편하게 벌고 있을까?"

"어떻게 나는 마음의 자유와 평화로움을 갖게 되었을까?"


"왜 나는 내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가득하게 되었을까"


질문을 품으며 최선의 답을 나에게 찾아 주는 오늘 이 시간을 행복이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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