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페이지
나는 누구인가를 치열하게 물으며
몇 날 며칠, 몇 달, 몇 년을 골몰하니
깨달아지는 그것이 있다
너무나 현실 같은 하지만 꿈속일지 모를
이 삶에 머물 때
아침에 눈을 떠 깨어났음을 의식하는 그것
삶을 알아차리고
인생을 경험하는 그것
멍 때릴 때 나타나는 그것
안민고개 산책을 할 때 잠시 머릿속 짓거리는
목소리가 멈추고 나무가 내가 되는 그 순간
생각이 나타나기 전 고요하고 텅 빈 그것
엄마가 내가 되고 내가 엄마인 줄 아는 그것
온통 모든 것이 나인줄 아는 그것
내 손이 내 의식에 보이고
침대맡 선풍기도 의식에 보이며
그 둘이 다르지 않음을 아는 그것
내 몸이 보는자의 의식에 나타나
순간 내 몸이 나이지만
내 몸에서 떨어져 있는 저 나무도 똑같은
나의 나타남임을 아는 그것
태어나고 죽을 일이 없이 늘 여여하게
침묵하는 그것
그것을 아는 일이다
걱정할 것 없는 순간순간을 살아갈 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혜의 말들이 오늘도
나를 살린다.
온통 그것으로 세상은 빛나고
내가 눈을 떴으므로 세상은 시작되었고
나머지 할 일은 존재함에 축제로 살아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