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이후
나의 첫 내면 치유 에세이,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책을 쓰며, 나는 고통스러운 마음으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나를 아껴주는 단 사람 "별"을
만들어 넣고, 그와 만났다.
그와의 시간이 유일한 위로이며
세상에 없을 따스함이었다.
그렇게 세상에 없을 것을 구하며, 간절히 글을 썼다.
감사하게도 그 시절 '사라지고 싶은 마음'은
'별'을 만나 대화하며 조금씩 옅어져 갔다.
내가 만난 '그 별'은 과연 무엇이며 누구였을까?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책 속의 2장의 모티브가 된,
브런치북 <스무날의 마음 여행>을 연재하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혹시, '별'이라는 존재가 따로 있었던 것인가요,
아니면 상상 속의 별인가요?
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생각했다.
처음에 떠오른 건, 하늘나라로 홀연 떠나신 그리운 '아빠'였다.
그리고 내 인생 속에서 몹시도 사랑하던 '연인'이었고,
내게 사랑을 느끼게 해 준 고마운 '친구'얼굴이었고,
마지막에 별을 떠올릴 때는 그 별은 '나 자신'이 되어 있었다.
놀라운 발견이었다.
별의 얼굴은 '아빠'로 시작해서 다시 '나'로 돌아왔다.
책을 쓰는 과정 속에서 결국 나는 타인에게 기대하던 사랑과 배려, 친절함과 다정함을 스스로에게서
찾아낸 것이다.
세상에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위로하고,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
그래, 섭섭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 다."
그런 '쓸쓸한 발견'을 하며, 하지만 한편으로 큰 수확을 얻었다.
세상에 나보다 나를 아껴줄 그런 사람은 없지만,
'있다, 없다, 쓸쓸하다' 말하는 "나"는 여전히 있었던 것.
내가 나를 가장 잘 아니,
그래, 내가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주면 되는 것이다.
"별"을 밖에서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오면 된다.
늘 말로만 '자기 사랑', '자기 사랑'이 중요해.. 하면서도
실은 단 한 번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 적이 없었다.
늘 나를 향한 내 사랑은 조건부였다.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는 진정한 자기 사랑이 무엇인지, 별의 목소리를 통해 알려 주었다.
여전히 내가 밖에서 찾던 그 별은
내 가슴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긴 시간 몸과 마음이 아파 술로 살다가 돌아가신 아빠,
이 시대의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시달리는 많은 현대인들,
남자친구에게 버림받고, 남편에게 버림받아 죽어버리고 싶은, 연애와 이별에 처참히 무너지는 그들에게 알려 주고 싶다.
내 안에 빛나는 별을 좀 봐달라고..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아끼고, 소중히 여기고 있는 당신을,
부디 잃지 말아 달라고 말이다.
나의 치유 책 쓰기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나는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속에서 별을 만나서, 사랑하며 그렇게 (Dark night of the soul) 어둠의 시간을 건너왔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며,
별을 만난다.
나를 사랑하는 모든 시간, 별은 더 크고 밝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