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모닝페이지
긴 연휴 끝, 다양한 감정들이 오가며
그 온갖 감정들을 지켜보았다.
글로 붙잡지 않으니, 하나씩 오며 가며
형체 없는 그것들은 나라는 몸을 자유로이
통과하였다.
오랜만에 넷플릭스 드라마 <이루어질 지니>도 보는
여유도 부리며
흙덩이로 빚어진 유약하기 짝이 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녀를 통해 비춰본다.
감정을 느껴본다는 것은
때때로 사랑 앞에 목이 메이기도 하고
이별 앞에 깊은 슬픔과 비통함으로
땅바닥을 기는 절절한 아픔을 주기도 한다는 걸
그것이 인간됨의 행복이라는 걸
또다시 배운다.
느끼고 싶지 않아 도망치던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아침을 열겠다.
여전히 내 아침은 불안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잃고 싶지 않은 내 사랑들이 있다.
해내야 하는 많은 일들이 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를 때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매번 한 순간을 살아가면 된다는 것.
한 순간의 환희,
한 순간의 축복,
한 순간의 슬픔,
한 순간의 연대..
모든 것이 한순간이다.
한 번에 하나씩..
그렇게 삶을 음미하며 살아가겠다.
한낯 흙덩이로 빚어진
흙으로 돌아갈 인간이지만
슬픔을 느낄 수 있고,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한
이미 이룬 자의 삶이다.
오늘도
그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축복을 빌고
사죄를 하고
감사를 하고
사랑 안에 머물러본다.
미안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