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그 후
사라지고 싶던 나를 위해,
그리고 사라진 아빠를 위해 쓴
나의 첫 책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 그 후,
나는 계속 글 쓰는 삶을 살기로 선택했다.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나 홀로 글쓰기에서 벗어나, 감사하게도 이제는 몇몇 작가님들과 친분이 쌓여서 같이 응원하며 글을 쓴다. 어느새 나의 큰 부분이 되어버린 글쓰기. 혼자서 쓰던 그때나 같이 응원하며 쓰는 지금이나 나는 허점 투성이다. "글쓰기가 뭐 그리 즐겁냐, 뭐가 좋으냐" 묻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글쓰기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나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늘 가장 어려웠던 것이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었다. '뭘 해도 못마땅한 나'와 살아가려니 그렇게 우울하고 힘들었것이다. 지금은 어떨까? 요즘도 때때로 우울하기도 불안정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허술하고 부족한 나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안고 나는 오늘도 글을 만난다.
결국 내가 글을 쓰도록 하는 원동력은 "나의 부족함이다." 너무 부족해서 쓰고 보면 늘 고칠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읽고 또 읽으며 조금씩 고치고 고쳐본다. 마지막까지 고쳤다 생각해도 또 읽으면 또 부족하다. 나는 부족함을 딛고 성숙하는 모습의 나를 사랑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글쓰기는 나를 성장시켜 줄 최고의 수단이고, 매일 그걸 맛볼 수 있다.
내 글에만 빠져 살다가 이곳 브런치스토리에 오면 훌륭한 글을 쓰는 작가님들이 많아 그들의 글 속에 빠지기도 한다. 그것도 또한 글쓰기가 준 선물이다. 엄선된 작가님들의 글을 내 취향대로 음미할 수 있다는 것 말이다.
무한히 사랑하는 글쓰기의 장에서 오늘도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 읽고 싶은 글이 너무나 많고, 쓰고 싶은 이야기 또한 무궁무진하다. 이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으랴.. 영어 강사만 하고 살았더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글 쓰는 자들의 행복. 오늘도 부족한 나를 만나러 이곳에 왔다.
마음껏 다른 분들의 글을 질투하고, 내 글을 고쳐나가며, 성장하겠다. 나의 부족이 결국 성장의 또 다른 이름이기에 감사히 부족을 안고 그곳으로 가겠다.
완벽이 가까워 오면, 부족해서 더 움직였던 지금의 이 모든 날들에 깊이 감사하며 추억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