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을 펴내다

<엄마의 지구별 여행> 인생 두 번째 책을 품다

by 김리사

신기하게도 첫 책 출간 이후 나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나라고 생각하기 힘든 결정들을 내리고, 사람들에게 더 다가갔으며 마음이 늘 풍요로웠다.


역사적인 날. 2023. 5.29. 내가 다시 태어난 날이라 하겠다.

<사라지고 싶은 너에게>가 탄생하고 그렇게 조용히 세상밖으로 '사라지고 싶던 나'는 '사라지지 않을 수' 있었다.


삶이 너무나 소중하다는 것과 내 주변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아끼는 마음이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면 삶이 송두리째 바뀐다는 그 상투적인 말이 진실로 다가왔다.


내가 첫 책을 쓰며 바랐던 단 한 가지는 이 시끄러운 마음이 고요해지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시끄러운 에고의 지껄임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나의 거의 모든 행동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급기야 사라져 버리라는 말까지 들려오니 삶을 제대로 살 수가 없어서 고통스러웠다.


차에서 핸들을 틀면 사라질 수 있는가? 별의별 생각을 하던 그때 감사하게도 들려온 또 다른 목소리가 바로 이것이었다.

"그렇게 사라질 거면, 죽을힘으로 책 한 권 쓰고 가.."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하면 나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 두려워 말도 못 했지만 나는 마음의 소리를 그렇게 목소리의 형태로 들었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무엇인지 모른다. 다만 감사하게도 나는 사라지라는 목소리보다 책 한 권 쓰라는 목소리를 선택했으며 감사한 오늘이 있다. 그렇게 나의 두 번째 책으로 연결된 이야기가 있다.


같이 책을 쓰는 글루티니 작가 모임에서 서로 동기부여를 주고받고 글을 쓰던 중이었다. 그분들에게 나의 두 번째 도전을 보여드리고 싶어, 책을 2024년 12월 안에 출간하겠다고 했다. 어찌보면 그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탄생한 책이니 그분들과 함께 쓴 책이리라. 목표를 정하고 행동하는 글쓰기 모임의 리더이고 싶어서 나는 책임지는 마음으로 결국 책을 완성했다.



2025. 1.16. 그렇게 <엄마의 지구별 여행> 나의 두 번째 책이 탄생했다.


엄마에게 드리는 편지글 형태를 이용하여, 매일 아침 엄마의 시간으로 다가갔으며, 아빠처럼, 엄마가 지구별을 떠나기 전 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진심으로 썼다. 얼마나 감사하고 사랑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이 축복인지를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득 담았다. 엄마에게 다시없을 큰 선물이 되었으며, 주인공인 '엄마'는 사실 '나'이기도 했고,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기도 했다. 엄마라는 대명사로 대신한 수많은 이 시대의 엄마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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