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품에서 일어나는 법

리사의 마음 카페

by 김리사

“힝…”


어디선가 들려소는 힝힝..소리.. 이것은 이불 속이 너무나 달콤해 나오기 싫은 내 내면아이의 소리다. 조금만 더 자고 싶다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를 때쯤, 그 소리를 가만히 토닥여주는 아침 공기의 흐름을 느끼며 눈을 뜬다. 세상은 더없이 고요하고, 아침은 이미 내 방 안 가득 포근한 온기를 채워두었다.


아침은 늘 나보다 부지런히 찾아와 나를 반긴다. 생각해보면 아침만큼 성실하고 당당한 존재가 또 있을까. 누구와 자신을 비교하는 법도 없이, 그저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 빛을 내며 찾아오는 존재. 그 자체로 이미 충만하기에 아침은 매일 거르지 않고 나를 찾아와 비어있는 나의 시간을 채워주는 것이리라. 오늘도 아침이 살랑이는 햇살로 나를 간지럽히니, 못 이기는 척 눈을 비비며 일어날 수밖에 없다.


여전히 “힝힝”대며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나를, 아침은 커다란 품으로 꼭 끌어안아 준다. 그 다정한 품 안에서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오늘도 남과 비교할 필요 없이, 그저 ‘나답게’ 내가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는 것을.


내가 가야 할 길은 거창한 미래에 있지 않다.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것뿐이다.


오늘을. 한 번에, 오직 한순간만을. 그렇게 감사히 맞이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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