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어요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스무날의 이야기

by 김리사

안녕하세요? 오늘도 이렇게 또 찾아와 줘서 고마워요. 어젯밤 말 못 할 고민으로 잠을 설치지는 않았나요? 저는 지난밤에 잠을 좀 설쳤어요. 새로운 일을 앞두고 늘 이렇게 긴장을 심하게 하거든요. 혹시 당신도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 앞에 두려움이 있다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새로운 시도를 하는 네가 참 멋지다. 모든 처음은 서툴고 힘이 많이 들지. 뭐든 시작하는 힘은 플러스야. 너는 플러스의 삶을 살고 있구나, 정말 대단해."이렇게 말이죠. 이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나요? 우리 그럼 이번 마음 여행으로 발걸음을 옮겨 볼까요?



오늘 우리에게 찾아온 마음 친구는 '콤플렉스'에요. 콤플렉스의 사전적 의미는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이에요. 스스로가 남들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이죠. 모자란 모습을 과연 우리는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저도 저의 부족하고 모자란 모습을 들킬까 봐 두꺼운 저만의 가면을 쓰고 살았던 것 같아요. 저의 콤플렉스는 외모 콤플렉스예요. 그중에서도 살이 늘 저의 화두였어요.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계시는데 저도 마찬가지예요. 어릴 적부터 하체가 튼실해서 치마를 입지 못하고 살았거든요. 여전히 살은 저의 콤플렉스이고 날씬한 사람들만 보면 부럽고 샘이 납니다.


당신에게도 콤플렉스가 있나요?



도대체 우리는 이렇게 모자라다고 스스로를 여기게 되었을까요? 다이어트만 해도 그렇죠. 누군가의 눈에는 참 보기 좋고 날씬한데 본인은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하죠. 저도 십 대 시절부터 몸무게가 고무줄 널뛰기를 하면서 오르락내리락했는데 놀라운 것은 한 번도 스스로 이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항상 더 살을 빼야 예뻐질 것이라고 평가해요. 냉정한 심판관이 우리 안에 살고 있나 봐요. 그러면서 느꼈어요. 살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들도 이렇게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전부라는 것을요. 결핍의 눈으로 보면 늘 우리는 부족해요. 그래서 결국 우리의 결핍된 마음과 만나서 다시 문제를 바로 볼 기회를 가져야 해요.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일단 자신의 콤플렉스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해요. 나의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이 첫 시작이라는 것이죠. 제가 <가장 사적인 마음의 탐색>에서 콤플렉스에 관해 읽은 부분이 있는데 당신은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아픔 없는 인생이 없듯이, 콤플렉스 없는 사람은 없다. 볼 수 없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달의 이면처럼. '나'라는 존재 면에는 드러나지 않은 콤플렉스가 잠재돼 있다. 그러니 콤플렉스 자체를 없애려는 시도는 애초에 부질없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그보다 자신의 콤플렉스가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분석하고, 잘 다독이며 나를 구성하는 한 부분으로 끌어안고 사는 것이 건강한 삶일 수 있다.' '내 콤플렉스는 이것이다'라고 인식할 때, 그것은 이미 더 이상 당신을 아프게 하는 못이 아니게 된다.

<마음에 박힌 못 하나>, 곽금주



저는 '콤플렉스를 마음에 박힌 못 하나'로 비유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리는 온전히 100퍼센트의 순도로 스스로를 좋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것을 끌어안으려 할 때 더이 상 그 콤플렉스는 우리를 아프게 하는 못이 아닙니다. 저도 살로부터 조금씩 저를 자유롭게 해 주려고 노력해요. 어떤 모습의 나도 좀 사랑해줘 봐야겠습니다. 그 가운데 사랑의 힘이 차오르면 다시 힘을 내서 건강한 삶의 패턴으로 갈 수 있겠지요. 그러면 궁극적으로 살도 더 잘 빠질 것 같아요.



별 당신의 마음에 박힌 못 하나는 무엇인가요? 오늘도 저는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당신이 저와 스무날의 마음 여행을 통해 더 많이 행복하고 자유로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만난 콤플렉스, 열등감이라는 마음 친구는 생각보다 따뜻한 아이더군요. <미운 오리 새끼>처럼 혼자만 다른 점 때문에 사랑받지 못하는, 사랑을 갈구하는 우리의 한 마음이었어요. 당신에게도 그런 콤플렉스가 다가와 인사를 건네면 부디 미워하지 말고 따뜻하게 봐주세요. 저도 오늘은 제 커다란 다리를 사랑해보려고 해요. 늘 눈살을 찌푸리며 나의 살을 미워했는데 한번 인정해보겠습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면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우리 일단 노력해봐요!


아, 참 그리고 한 가지 드릴 말씀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우습게도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볼 것 같고 내 외모를 평가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내게 관심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뭘 그렇게 타인을 의식할 필요가 있을까요? 내가 나를 좀 예쁘게 먼저 봐주면 일단 내 마음이 밝아질 테니, 그리고 나면 내 밝은 마음으로 사람들이 나를 더 매력적이라 느끼지 않을까요? 내 볼품없는 몸매에 열등감을 느낄 사이도 없이 내 매력에 사로잡힐지도 모를 일이죠.. 그러니 일단 우리, 우리 스스로를 사랑스럽게 봐 줍시다. 열등감, 콤플렉스로 부터 영원한 이별은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순간순간 우리는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수용할지, 밀어낼지. 둘 중 하나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눈부신 하루를 응원합니다. 당신의 무기력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는 여행이었길 바랍니다. 매일 이렇게 우리 조금씩 마음을 알아가기로 해요. 결국 우리는 다시 우주에 가득 빛나던 그 하나뿐인 우리만의 빛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존재로 가득히 빛나는 당신의 하루를 사랑합니다. 고마워요. 오늘도 힘을 내어 다가와줘서. 그리고 조금 무기력해도 괜찮아요. 누가 뭐래도 결국 당신은 별이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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