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스무날의 이야기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인생에는 구원이 있어.
원래 사랑은 '영원'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몇몇 인류학자는 인간은 원래 아이를 낳고 헤어지도록 만들어졌다며, 사랑의 시간은 딱 그만큼의 시간이라고 주장한다. 커플의 한계가 4년이라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수렵 채집 사회에서도 아이들은 네 살이 되면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전 세계 58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혼하는 커플의 상당수가 4년째에 위기를 맞는다 <감정을 읽는 시간>
화학적으로는 4년도 길다. 사랑의 뇌 전달 물질 분비는 1년 6개월이면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사랑은 어쩌면 이때부터 시작되는 건지도 모른다. 화학적 호르몬 작용이 끝난 뒤에, 비로소 지구상에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이해와 신뢰와 믿음으로 깊어지고 단단해지는 사랑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