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세요?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스무날의 이야기

by 김리사


안녕하세요? 잘 잤어요? 아침을 여는 당신의 마음이 항상 가볍고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별 당신과 마음 여행을 떠나며 제 마음도 함께 우주의 파도를 타는 것 같아요. 첫 번째 여행에서 한껏 웅크린 당신의 우울을 만나고 제 우울도 함께 머물다 갔답니다. 괜찮아요. 언제고 어떤 마음이든 머물다 가게 하면 되니까요. 오늘도 우리 이 아침의 시작이 고통스럽지 않도록 더 많이 다가가고 가슴을 열기로 해요. 제 손을 잡고 오늘도 버려두었던 마음 조각을 만나러 가요.




눈을 감고 가만히 머물러 있으니 느낌 하나가 올라오네요. 안절부절못하지 못하고 서성이는 마음이에요. 언제부터 인지 몰라도 하는 일에서 실수할까 봐 조마조마했군요. 불안한 마음은 어느 날 문득 찾아와 건강한 일상을 무너트리지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버렸어요. 누구보다 잘 해내고 있지만 정작 당신은 한 번도 스스로를 인정해주지 못해요. 실수할까 봐 오히려 두려움이 커지지요. 성과는 가득 하나 풍요 속에 마음은 빈곤이군요..





별 당신에게 주고 싶은 마음은 당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알아봐 주는 용기입니다. 다음번에 실수해도 괜찮으니 마음껏 해냈던 순간에 다가가 환호해주세요. '정말 잘했어, 훌륭하게 해냈지, 그것이 너의 최선이었고 그 모습 그대로 있는 그래도 훌륭했어. 자랑스러워 그런 내가.' 이렇게 말이죠. 더 잘해야 해, 다음번에도 실수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해, 실수하면 끝장이야.. 이런 말들은 당신의 불안을 더 높이기만 해요. 어쩌면 그런 마음 아래에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나아가 사랑받고 싶은 당신 안의 결핍된 마음일지도 몰라요. 그토록 당신은 채워지지 않은 마음의 텅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일지도요.






저도 당신과 지금 이 순간 같이 환호하겠습니다. '별 당신, 그때 정말 최고였어요. 그 보다 더 할 수 없이 최선이었어요. 그런 당신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러워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당신의 오늘을 있게 했군요. 고마워요, 잘 버텨줘서. 힘든 순간도 그렇게 잘 이겨 내줘서 말이에요.' 타인으로부터 받는 인정은 유효기간이 아주 짧아요. 그러니 부디 이런 사랑의 말들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많이 해 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게 단단해져 갔으니 당신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사랑합니다. 당신이 이렇게 내게 와서 글과 함께 호흡하니, 혼자가 아니라 느껴요.. 그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당신을 통해 느낍니다.





혹시 당신의 불안이 당신의 일이 아닌, 돈과 관련된 것인가요? 지금은 괜찮지만 언제라도 가난해지고 어려워질까 두려운가요? 저도 이런 두려움으로 불안에 떨고 살았던 것 같아요. 결국 내면의 무의식 세계가 현실 세계에 반영되어 나타난다고 하는데 저의 무의식은 아마 아주 가난했나 봅니다. 그런 가난에 대한 두려움은 어쩌면 저의 어린 시절 환경으로부터 온 것일지 몰라요. 부모님이 늘 돈 때문에 고생하고 힘들게 사셨으니 지금 제 내면에는 아직도 그때의 어린 제가 살고 있더라고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그저 부모님 눈치를 많이 보게 된 아이 말이죠. 나는 이다음엔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로 살아야겠다 수없이 다짐하며 자란 어른이 되었어요.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부모님처럼 가난하지도 어렵지도 않은 삶인데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고 두려웠어요.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마음의 가난이 당신의 불안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도 몰라요. 저처럼 그런 힘든 시절을 겪으셨다면, 어린 시절 몹시 불안했던 마음으로 가 보아요. 그리고 그때의 나에게 말을 건네요. "부모님이 돈 걱정으로 힘들고, 싸우는 모습을 보니 너도 많이 불안했지?, 너 참 힘들었겠다. 이제 그만 불안해도 돼. 그때보다 더 성장한 너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너를 믿고 삶을 믿고 너의 깊은 근원의 불안에 사랑을 보내. 사랑한다. 웅크리던 너의 시간에 사랑을 보낼게. 또다시 힘들어지면 다시 안아 줄 테니 언제든 불안으로 또다시 와도 괜찮아." 이렇게 불안에게 마음 한편을 내어 주어요.





불안이 있어 더 열심히 살았고, 당신은 분명 불안과 함께 성장했을 겁니다. 고마워요, 불안해줘서. 그렇게 불안을 사랑해 주고 불안은 또 우리에게 머물다 갑니다. 보이죠? 당신의 불안이 잠시 웃어 보이네요.. 누구에게나 삶은 불완전하고 예측할 수 없기에 근원적인 불안이 함께 하는 것이에요. 그 근원적인 불안이 오늘의 인류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이렇게 살아남게 된 디딤돌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또 불안이 찾아와 당신이 안절부절못하고 호흡이 힘들어진다면, 잠시 더 깊은 숨을 들이쉬고 내 쉬며 속삭여 보세요. '나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는 그대로 아무 문제가 없다. 삶은 언제나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준다. 이 모든 경험은 내 영혼이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긍정 확언을 무의식 깊숙이 새겨 보아요.






아주 평범한 저에게 효과가 있었다면 당신에게도 분명 효과가 있을 겁니다. 모든 마음은 그저 텅 빈 하늘의 구름 조각처럼 머물다 가는 것임을 잊지 않으면 되니까요. 당신의 불안을 바라봅니다. 나의 불안도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우리는 어쩌면 둘이 아닌 하나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당신과 이렇게 마음을 껴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해요. 빛을 잃어 힘든 당신에게.. 말씀드려요. 잊지 말아요. 오늘도 당신은 존재로 빛나는 별이라는 것을요. 당신이 잃은 빛들은 이렇게 당신 마음 조각을 하나하나 만나며 채워지고 밝아질 테니 걱정 말아요. 당신 모습 그대로 그 모습대로 충분히 당신은 괜찮은 별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마워요. 우리 오늘도 잘 잘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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