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매일 다시 시작해요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스무날의 이야기

by 김리사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젯밤 꿈에서 보았던 바로 그 별이군요..



그런데 무슨 일로 그 빛을 다 잃어버렸나요? 온 밤하늘 가득 환희 빛나던 당신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빛을 잃은 당신에게 세상 가장 따뜻한 손을 내밀어 봅니다. 그 어떤 이유든, 당신은 별이라는 걸 잊지 않으면 돼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스무날의 마음 여행을 떠나보기로 해요. 당신의 마음속을 저와 함께 거닐며 울고 웃어요. 아플까봐 꼭꼭 숨겨둔 한 장면을 만날까봐 두려운가요?



언제나 혼자라고 느껴져 외로웠다면 걱정 말아요. 제가 함께 할 테니까요. 1분 1초도, 0.1mm도 당신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렇게 딱 붙어서 당신과 동행할게요. 스무날의 여행 끝에, 우리는 언제나 평온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안고 돌아올 테니 걱정 말아요 그대.. 다시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어 예쁘게 반짝일 수 있도록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어 한 발자국 떼어 봅시다. 삶 속으로.. 무질서한 마음속으로.. 그렇게 거닐며 답을 찾아가는 거예요..





스무날의 마음 여행 첫 번째 날- 우울의 재발견



이렇게 당신과 손을 잡고 찬란한 우주 속을 여행하게 되어 가슴이 벅차올라요. 보이나요? 언제나 우주는 언어로는 감히 표현할 수 없는 총천연색 빛깔들로 당신을 감싸주고 있다는 것을요.. 저 쪽에 빛이 들어오네요. 아마도 우리가 함께 처음 하게 될 여행지인 것 같아요. 마음이라는 우주는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줄까요? 같이 한 줄기 빛으로 길이 난 저곳을 따라 들어가 봐요..



언제부터였나요? 당신이 사려져 간다고 느꼈던 적이요..그곳에서 당신은 웃음이라 곤 잃은 채 주저앉아 있군요..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도 한걸음도 떼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느꼈나요?. 남들보다 부족한 환경에서 당신이 할 수 있었던 건 이를 악물고 노력하는 일이었겠죠.. 부모님께 기댈 수도, 형제에게, 친구에게 기댈 수도 없는 당신은 온전히 그 모든 걸 혼자 해내야만 했어요. 당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해 내야 할 것들로만 가득 차 있어요. 어릴 적 당신은 얼마나 많은 꿈을 꾸었나요?



해외를 여행하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 보고, 돈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공부가 있었나요? 열렬히 사랑하던 그 또는 그녀가 있어서 오늘 밤 세상이 끝나더라도 그와 함께라면 좋을 것이라 느끼던 순수가 있었나요? 오로지 당신의 마음과 느낌에 충실하게 아이처럼 살아가던 시간이 있었군요.. 우리 이제 그 시간으로 마음 만으로는 자유로이 여행해보아요. 누가 뭐래도 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공이니 우울의 뿌리가 기쁨과 맞닿아 있다면 기쁨을 먼저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보아야 해요. 당신 삶에서 가장 빛나던 순간이 답을 줄지도 모르니까요..



사라져 간다는 느낌이 든 순간 당신이 붙잡은 순간은 가장 당신이 빛나던 순간이군요.. 그 속에는 사랑이 있어요. 온전히 사랑받고 스스로를 아껴주며 살아간다는 충만함이죠. 충만함을 주는 순간의 것이 어느 한 사람으로부터 온 감정이든, 당신이 해낸 멋진 일이든 상관없어요. 결국 당신이 봐야 할 것은 '언제 나는 행복을 느끼는가'에요. 그리고 다시 당신의 우울을 바라보세요. 나에게 무엇이 결핍되어 나는 우울을 만나고 있는가?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욕구를 이해하면서 자기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우울이란 한없이 가라앉고 무력해지는 마음이지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해야 할 일만 가득 주어질 때 마음은 힘을 잃어요. 내가 삶을 사는 것이 아닌 내게 주어진 의무가 내 삶을 굴려가지요. 그럴 때 우리는 아침이 괴로워지고 밤의 시간이 무겁다 느낍니다. 그런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을 껴안는 시간입니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대화하는 시간이지요. 왜 당신은 그토록 해내야 하는 일들에만 둘러싸이게 되었을까요? 당신이 하고 싶고 행복한 일들은 잔뜩 미뤄둬야 했을까요? 삶이 주는 어쩔 수 없는 환경이 있을 테지만 과연 그것 때문에 그렇게 나는 우울해졌을까요?



내게 결정권이 없을 때 우리는 우울해집니다. 그런 당신에게 마음이 말을 걸어옵니다. 오늘은 어느 사소한 한 가지라도 스스로 결정하고 시도해보자고 말이죠. 내가 주인공이 되어 산다는 것은 내 삶의 크고 작은 결정권이 내 손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글쓰기 작업은 그런 당신에게 아주 좋은 삶의 주도권 잡기의 시간이 될 수 있어요. 하얀 백지에서 시작해서 당신은 당신이 정한 주제에 따라 글이 흐르면서 채워지는 경험을 하게 돼요. 글 속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나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를 독방에 가둘 수도, 돈 때문에 조였던 마음을 반전시킬 수도 있는, 한마디로 그 모든 것이 다 가능한 공간을 열어주지요. 이것이 제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이유예요.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꿈을 꾸며 기분이 좋아지고, 좋아진 기분으로 일상을 걸어갈 힘이 납니다.



나의 우울에게 걸어가세요. 혼자가 두렵다면 저와 함께 이렇게 걸어가 봐요. 그리고 말을 건넵니다. 혼자 내버려 둬서 미안해. 하고 싶은 일들보다 해야 할 일들만 잔뜩 주고 살아서 미안해. 네가 우울이 되어 내게 찾아와 줘서 고마워. 이제야 너를 이해하며 나를 사랑할 기회를 줘서 정말 고마워. 이렇게 말이죠. 우리의 모든 마음들은 사실 우주의 사랑의 빛에서 온 사랑 조각 하나일지도 몰라요. 우울, 불안, 공포, 집착, 분노.. 이 모든 감정들이 우리의 마음이라는 우주에서 펼쳐졌다가 수용받고 나면 다시 흩어집니다. 그 모든 감정의 뿌리에는 존재의 빛남과 무한한 사랑이 있어요.



오늘 당신과 내가 본 우울에게 사랑을 보내며 그동안 참 애썼다고 말해줘 보아요. 마음이 펼쳐내는 수많은 곳으로 함께 떠나며 이렇게 아침이 힘겨운 날에는 반대로 가장 찬란했던 순간에 머물러 보세요. 그리고 또다시 그런 순간을 당신에게 선물하겠다고 고백해 보세요. 별 당신이 있어 오늘도 우주가 존재합니다. 마음이 힘겨운 날에는 다시 한번 당신 안의 별과 만나길 바랍니다. 빛을 잃은 오늘도 당신은 우주 속에 빛나는 별입니다. 기분 좋은 느낌을 다시 잡을 수 있다면 언제나 다시 환희로 빛날 테니 걱정 말아요. 아무 걱정 말고 당신에게 온 그 마음에 가슴을 열어 두세요.



나도 모르게 불안과 두려움이 올라온다면, 그때는 내 안의 사랑이 부족한 것이에요. 스스로에게 속삭여 주세요. 고마워.. 별아.. 사랑해.. 별아.. 존재만으로 충분해.. 걱정 말고 행복하렴.. 자신의 이름을 채워 넣으며 그렇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사랑을 쏟아붓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글과 자주 만나고 글로 채워지는 날을 선물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당신 존재로 빛나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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