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별 당신을 만날 생각에 오늘은 더욱 설레는 아침이에요. 저만의 의미를 찾아서 감사의 불을 밝혀요. 감사하게도 다시 시작된 아침입니다. 우울과 불안, 무기력으로 빛을 잃은 당신과 나를 위해 떠나는 마음 여행에 오신 걸 환영해요.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가듯 그렇게 알 수 없었던 마음으로 함께 가보는 시간이에요.
하나씩 하나씩 만나고 또 만나며 조금씩 우리 평온해지기로 해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정말 고마워요, 다시 찾아와 준 용기에.. 당신은 저보다 더 나으시네요.. 제가 마음에 병이 왔을 땐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서 이런 글과 만날 시도조차 못했거든요. 대단해요 별 당신!
오늘은 당신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용서'앞에 놓인답니다. 내게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준 그를 '용서할 것인가?' 혹은 그 '용서'의 대상이 '타자'가 아닌 자기 자신이 되기도 하죠. '나는 이런 나를 용서할 수 있을 것인가?'
저도 그런 많은 상처와 고통의 순간이 있었어요. 용서라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죠. 할 수만 있다면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돈으로 사서 상처를 몽땅 치유하고 싶었어요. 당신도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도저히 그런 실수를 저지른 그가 용서되지 않아 고통스러운 순간 말이죠.
마음이 타들어가는 고통이죠. 그 대상이 별 당신과 밀접하면 할수록 더 고통스러웠을 거예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 주는 상처는 더 큰 법이니까요. 그만큼 애정 하기에 더 아픈 것 같아요. 저도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받은 고통, 그리고 친구로부터의 상처 등이 쌓여서 마음이 몹시 힘들던 날이 있어요.
특히 가장 가까운 가족, 남편과의 말로 인상 상처가 많았어요. 직설적인 남편의 화법이 늘 저를 아프게 찌르더라고요.. 그런데 중요한 건 상처를 만나면 피하지 말고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1차전이 시작되면 원래의 저는 회피 기제로 늘 다음 대화를 피해 버리고 상처를 숨깁니다. 그러면 서로의 고통을 마주하며 치유할 시간을 잃어요. 그리고 다음에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그 사람과 멀어지게 되더라고요.
당신의 어떤 상처를 가장 크게 안고 있나요? 그리고 그 상처를 준 대상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었나요? 저는 저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먼저 이 상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나는 괜찮아.'가 아니라 '나는 그때 정말 많이 아팠고 상처받았어.'이렇게 상처받는 그날의 나를 먼저 봐줘야 해요.
그렇게 내 안의 상처를 다시 보듬는 시간이 당신에게도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너무 아파서 인정하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적당히 묻어 둔 당신의 상처를 봅니다.. '별 당신도, 그때.. 참 많이 아팠겠군요.. 얼마나 힘들었어요.. 그래.. 당신 참 애썼어요. 그렇게 아픈데 그걸 안고 씩씩하게 사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제 마음도 아파요..
아픈 시간을 먼저 다시 꺼내고, 그 마음에 사랑을 주고 싶어요. 별 당신이 나이고, 내가 당신이니 우리 서로 그렇게 아픈 시간을 어루만져 주면 어떨까요. 그렇게 내 아픔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보듬어 줄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당신은 더 잘 용서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시간의 그와 나를 말이죠.
용서가 도대체 왜 필요할까요? 그냥 그렇게 묻어 두고 살면 될 텐데 왜 굳이 그 상처를 꺼내어 바라봐야 하고 용서를 하려고 애쓸까요? 제가 느낀 대로 말씀드리면.. 용서하면 내가 더 편안해지기 때문이에요. 미움과 원망, 분노를 안고 살면 정작 힘든 것은 내게 상처를 준 '그'가 아닌 '나'입니다.
혹시 용서해야 할 대상이 바로 별 당신 자신이라면 더더욱 힘이 들겠지요. 나는 나 자신과 1분 1초도 떨어져 살 수 없는 존재니까요. 당신이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 고통을 주고 있으면서 그 자신을 용서할 수도 없다면 삶은 정말 그야말로 마음 지옥입니다. 미운 대상을 늘 내 가슴 안에 품고 싫어하며 사는 것이니까요.
그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섭고 두렵고 떨립니다. 저도요. 그러나.. 우리 같이 돌아가서 만나고 와요. 손 꼭 잡고 말이죠. 혼자라 두려웠는데 별 당신과 함께라서 힘이 나요. 제게도 아직 용서해야 할 상처의 순간이 많이 있거든요. 우리 오늘도 그 한 장면의 마음속으로 용감히 걸어 들어가서, 그를, 그리고 나를 먼저 바라봅시다..
상처 주고 상처받은 많은 시간의 부족한 우리에게 사랑을 보냅니다. 우리도 때론 알지 못하게 말과 행동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죠. 저도 그렇고 당신도 그럴 거예요. 우리 모두가 다 완전하지 못하니까요. 때론 실수를 할 수 있어요. 그런 마음에 깊은 사랑을 보냅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알지도 못한 채 당신에게 준 상처에..
그리고 저도 이제 그만 용서하겠습니다. 당신이 내게 준 크고 작은 상처를요.. 당신도 제게 상처를 주려고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닐 거라고 믿어요. 혹여 그렇다고 해도 당신 마음이 고장 난 뇌의 명령을 받아 잠시 오작동했던 거라 믿을게요.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들도 세상에는 분명 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은 그렇게 있는 그대로 두어도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일에는 그 마다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니까요. 마음은 그저 오가는 손님이라고 여겨봐요.. 언젠가는 '용서'가 와서 '상처'를 씻고 다시 떠날 것입니다. 머무는 동안 내내 우리 작은 마음에도 관심을 주기로 해요.
별 당신과 이렇게 아픈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혹여 불편하진 않으셨나요? 삶의 불편과 고통마저도 있는 그대로 아름다운 날이 올까요? 그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이 평온했으면 좋겠습니다. 늘 당신과 연결된 마음으로 든든하게 지내볼게요. 어쩌면 당신도 그럴 테지요?
오늘도 우리 산책을 하고 기분을 좋게 해 줄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축복합시다. 삶은 숙제가 아닌 축제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도록 말이죠. 정말이에요. 당신은 존재만으로 축복이 되어 저에게 머물고 있어요.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