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헤어질 결심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스무날의 마음 여행
안녕하세요? 별 당신과 만나는 소중한 아침이 밝았어요. 오늘도 한가득 제 마음속에는 당신이 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늘 당신과 나누는 마음과 이 여행이 저를 다시 살게 하고 있어요. 당신의 아침이, 당신의 하루가 이렇게 다시 당신을 살리고 웃게 하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글을 씁니다. 하늘을 보며 오늘도 당신을 떠올립니다. 첫날 당신께 드린 말을 잊지 않고 다시 되뇝니다. "우리 매일 다시 시작해요." 저도 잘 알아요. 무기력한 마음이 삶의 생기를 되찾기까지 얼마나 무수한 작은 시도들이 필요한지를 말이죠. 오늘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당신을 봅니다.
당신과 오늘은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난 후 제가 느꼈던 마음을 나누고 싶어요. 별 당신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를 혹시 보셨나요? 여러 번 보아도 또 다른 마음을 발견하게 되는 영화예요. 남녀 간의 사랑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 안의 반쪽과 반쪽이 서로 만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어쩌면 별 당신과 나의 관계라고 할까요? 우리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하며 얼마나 서로가 함께 하길 바라는지 가슴으로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좋은 영화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수많은 다른 시선을 발견하게 하죠. 제겐 이 '헤어질 결심'이 그런 영화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주인공 '서래'와 '해준'을 저는 여자와 남자가 아닌 내 안의 내면 자아들로 보았어요. 하나와 하나는 결국 서로를 거울처럼 비추며 산이 되고 바다가 되어 버렸죠. 파도가 치는 바다에서 발아래 서래를 애타게 찾으며 울부짖는 해준의 마지막 장면은 어쩌면 우리가 놓친 우리의 반쪽 자아와 닿지 못하는 외로움과 서러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고 실수 투성이인 우리를 껴안기란 얼마나 힘이 든가요? 내가 나를 용서하기란, 진정으로 사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것일까요? '헤어질 결심'의 해준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으로 늘 올곧게 살아왔죠. 하지만 '서래'를 처음 본 순간부터 무너지고 부서져 '붕괴'되어 버립니다. 자기 자신을 인정할 수 없는 순간들이 오게 되죠. 자신을 부정할수록 고통은 커져갑니다. 한 번도 제대로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었던 서래는 해준의 사랑을 느끼면서 해준의 자부심을 지켜주기 위해 영원히 그의 미결 사건이 되어 사라져 갑니다.
그의 발아래 그녀와 그가 비로소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거대한 바다로 흐르는 순간이 이 영화의 절정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 속에서 내내, 그들은 서로에게 산이 되고 바다가 되어 줍니다. 그 안의 산을 발견하고 바다를 발견하며 하나라고 느낀 순간이 삶의 가장 큰 행복, 다시 말해 처음으로 제대로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별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 여행은 우리 안의 서래와 해준을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내가 부정하고 싶은 나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나의 가장 큰 가치마저 포기하면서 까지 사랑하고 싶은 나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결국 도달해야 할 지점은 당신 안의 외면해 버린 거대한 마음, 그 두 물결을 하나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그것을 저는 '자기 수용' 혹은 '자기 사랑'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당신이 더 많이 당신을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아시죠.. 헤어질 결심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결심이라는 것을요. 저도 늘 당신과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부족한 저를, 이해하고 싶지 않은 제 모습을 자꾸 마주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과 절대 헤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살아있는 한 저도 당신이 되어 이렇게 삶을 바라볼 테니까요.
오늘은 우리 더 밝고 더 찬란하게 하나가 되어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하나가 되어 빛날 때 세상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되거든요. 제 모든 스무 날의 이야기는 하나가 되기 위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별 당신과 늘 이렇게 함께 하고 싶어요.. 오늘도 와 주셔서 감사해요.. 잔뜩 이해되지 않을 말들을 쏟아 놓고 가는 저를 그럼에도 사랑해주셔서 고마워요. 때론 말보다 느낌으로 당신께 다가가고 싶은 당신의 또 다른 반쪽 별이..
안녕,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