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당신, 오늘도 와 주셨군요? 고마워요, 정말. 당신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진 거 아시나요? 우리가 결국 시련을 이겨내는 것은 한번 더 손을 내미는 것일지 몰라요. 그 무엇도 나를 도울 수 없을 거라는 절망에서 내 곁에 작은 희망 하나를 보아 내는 일이지요.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당신을 위해 준비한 스무날의 여행에서 오늘은 조금 특별한 시도를 해보려고 해요. 바로 당신과 함께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오는 일이에요.
여러 날을 우리가 함께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났었죠. 당신은 여행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셨나요? 저는 별 당신과 내면 여행을 떠나며 저를 조금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나의 슬픔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나는 누구인지, 어떨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인지, 내게 소중한 단 한 사람은 누구인지.. 많은 시간 당신과 함께 따뜻하게 제 안에 머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그런 당신을 위해 특별한 곳으로 가보자고요.. 준비되셨죠?
이번에 우리가 손 잡고 가 볼곳은.. 바로 혼자 떠나는 여행입니다. 문 밖을 나갈 수 없을 정도록 무기력하고 우울한 당신에게 너무 큰 도전인가요? 어디도 가고 싶지 않으시다고요? 저도 사실 그런 시간을 지나왔답니다. 그저 내 안으로 깊이깊이 들어가던 시간이죠.. 사람도 싫고 일도 싫고 사는 것도 싫었던 날을 기억해요. 당신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을 내밀어 봅니다. 이제 운동화를 신고 우리 밖으로 나가 볼까요? 저는 이런 저를 위해 큰 마음을 내었답니다. 좋은 곳에서 저 자신과 하는 데이트를 기획했죠..
제 첫 혼자 떠난 여행 이야기는 전에 이렇게 글을 써 둔 것이 있어요. 나중에 함께 그때의 저의 마음과 동행해 주시겠어요?
이렇게 제가 혼자 여행을 처음 떠나보면서 느낀 것이 있죠.. 우리 마음속에도 이렇게 좋은 곳에서 오로지 단 둘이서만 보내는 달콤한 데이트와 같은 시간을 원하는 내면 아이가 있다는 것을요. 그날 저는 처음으로 밀양의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산에서 제 내면 아이와 첫 데이트를 했어요. 물론 달콤 보단 눈물의 시간이었지만요. 너무 감동적이고 기뻤습니다. 웅크리며 무기력하기만 하던 그 아이가 걸어 나와서 저와 같이 그 예쁜 산길을 걸었어요. 왜 이제 왔냐며, 응석도 부리고 화도 내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좋았던 것은 그날 그 첫 화해가 저의 힘겨운 마음을 녹여주는 첫걸음이 되었다는 거예요.
당신에게도 이런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요. 별 당신은 나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면 어디로 가고 싶은가요? 1박 2일이 힘들면 반나절의 여행도 좋아요. 저의 첫 여행도 반나절 여행이었지요. 오로지 나 혼자만 떠나는 여행이었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그 시간만큼은 제 안의 저와 만나는 일에 집중했더니 마음이 너무나 밝아졌어요. 당신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휴대폰도 잠시 내려놓고, 책도 내려놓고, 그저 고요하고 차분하게 내면의 그 아이에게로, 또 다른 당신에게로 꼭 걸어가 주세요.. 얼마나 오래 기다렸을까요? 생각만 해도 뭉클한 순간입니다.
별 당신과 오늘 떠난 혼자만의 여행, 그곳으로 먼저 가봅니다. 그리고 울고 웃으며, 서로 버려져서 멀기만 했던 수많은 당신을 만납니다. 아.. 정말 얼마나 좋을까요? 흩어진 내면의 자아들이 이렇게 서로를 반깁니다. 나 홀로 외로운 섬인 줄로만 알았는데 결국 그 모든 내면 아이들이 하나의 바다였다는 것을 당신이 반드시 알게 될 겁니다. 그러니 별 당신은, 두려워 말고 떠나세요. 오늘은 부디 운동화를 신고 세상 가장 따뜻하고 예쁜 풍경을 주는 곳으로 당신과 당신이, 오직 단 둘이 하나가 되어 떠나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오늘도 함께 머물러 주셔서 감사해요. 당신은 언제나 행복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늘 제가 함께 할게요. 저는 당신 안에 빛나는 또 다른 당신입니다. 힘들면 언제나 다시 찾아오세요. 언제나 한결같이 당신을 반길 테니까요. 오늘도 행복하고 밝게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 사랑합니다. 별 당신을 만나 제 하루도 빛나고 있으니, 제가 더 감사해요.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