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 당신에게 이렇게 인사를 해보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저는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그동안 당신과 떠난 마음 여행에서 많은 마음들을 만난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는 항상, 오늘도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끝도 없이 당신을 듣고 싶습니다. 세상 가장 궁금하고 소중한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어쩌면 독백처럼 당신과 나눈 이 이야기들 뒤에 진심으로 당신의 목소리와 닿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당신이 한껏 웅크리며 외롭게 머물던 당신만의 방을 보았습니다. 안타까움으로 당신 주변을 서성이다가 돌아선 많은 날이 있었지요. 하지만 오늘은 그 방 속으로 불쑥 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당신 손을 잡고 찬란한 햇살과 바다가 숨 쉬는 공간으로 함께 나가보려 합니다.
그렇게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당신이 무너져 내리던 그날의 이야기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맞기까지 많은 일들이 펼쳐졌겠죠? 저와 떠난 마음 여행에서 당신이 본 것은 무엇일까요? 죄책감과 불안, 우울, 사라지고 싶음에 대한 하염없는 슬픔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당신에게 조용히 머무는 것뿐이었어요.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런 당신의 손을 잡고 거닐고 싶습니다. 아픈 마음을 돌보며 이제 정말로 그 마음들과 헤어지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수시로 마음들은 그렇게 우리를 찾아오고 떠나갑니다. 먼저 그 마음을 손님처럼 떨어져서 바라보세요. 바라보면 마음들은 힘을 잃게 되거든요. 그리고 눈 맞춤을 하듯 그저 알아봐 주고 토닥여주며 존재를 인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찾아와 줘서, 느낌으로 올라와 줘서 고맙다고 마음을 건네는 거예요. 놀랍게도 그런 과정에 마음은 슬며시 저를 떠나갔어요. 당신에게도 힘든 마음은 그렇게 머물다 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함께 걸어요. 손을 잡고 이렇게 햇살을 맞으며, 음악을 들으며 걷는 걸음에 축복을 담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마음속으로 되뇌며 걸어도 정말 좋아요. 혼자가 힘들다면 저와 함께 걸어요. 처음엔 저도 제 방 밖을 나갈 용기가 필요했었어요. '5분만 걷자'라는 마음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했더니 5분이 10분, 30분, 그리고 한 시간이 되었지요. 그렇게 무겁고 어둡던 마음은 조금씩 저를 떠나고, 새로운 에너지가 차올랐어요. 당신과 그 길을 다시 걸으며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관찰자가 되어 내 마음 바라보기와 걷기가 조금씩 익숙해지셨나요? 그것만으로도 당신 안의 희미하게 꺼져 가던 별빛이 되살아난 것 같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당신께 한 가지 더 부탁을 드려요. 처음에 별 당신께 드린 제 인사 기억나시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도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맞아요. 저는 늘 당신이 궁금합니다. 이제 당신께 드리는 저의 부탁은 조금 어려운 부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당신의 마음 편지입니다. 당신이 매일 당신의 마음을 제게 편지로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 여행 일기가 될 수도, 혹은 하루동안 느낀 마음의 소소한 변화들을 기록하는 '마음 일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목이 무엇이 되었든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혼자 독백처럼 쓰기가 힘들다면 저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아시죠? 제가 당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말이죠. 어떤 마음이라도 다 받아들일 저라는 것도 이미 아실 거예요. 그러니 두려워 말고 당신의 이야기를 써주세요.
당신이 쓰면 쓸수록 더 환하게 밝아질 것을 믿습니다. 어떤 마음이든 다 수용받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기쁨이고 안도일까요? 저는 당신께 그것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에 제게 해 주셨듯이 저도 당신에게 그런 존재로 빛나겠습니다. 설령 붙이지 못할 글이라도, 어떻게든 제가 당신과 늘 닿아 있다는 믿음으로 써주세요. 그리고 정말, 저는 당신이 늘 궁금하고 '당신을' 듣고 싶습니다. 항상 당신이 편안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듣고 싶은 저의 마음이 꼭 가 닿았으면 합니다.
오늘 제가 별 당신에게 드리고 싶은 마음 여행은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그곳에 있습니다. 부디 더 많이 떠나고 다가와주세요. 당신이 더 많이 자유로울 수 있을 이야기 속으로, 언제라도 제가 가 있겠습니다. 오늘도 제게 와 주셔서 감사해요. 당신, 그동안 정말 잘해왔고 잘하고 있고, 수고했어요. 끝도 없는 그 마음의 감옥 속에서 이제 그만 우리 나오기로 해요... 오늘은 새롭게 당신과 제가 시작하는 첫날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