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번번이 변화를 시도하지만 곧 쉽게 실패하는 것일까? 의지가 약해서 그럴까? 우리는 늘 '의지가 있고 열심히 노력하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입받으며 성장했다. 그래서 변화에 실패하면 스스로의 능력이,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책망하면서 깊은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나도 그런 숫한 경험을 하면서 올해에도 여전히 변화를 위한 노력과 좌절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실패하게 만들까?
이것은 우리 두뇌를 공부하면 잘 알 수 있다고 한다. 가비아 톨리키타의 <당신의 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의 내용을 인용하며 이야기해본다. 우리 두뇌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두려워한다. 무엇보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습관이 된 것은 그것을 하는데 에너지와 정신적인 활동이 그다지 들어가지 않는다. 친숙함으로 인해 우리 뇌의 감정 중추에 편안함을 주는 일들이다. 반면에 이런 이유들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어렵다.
인간의 두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가 그것이다.
파충류의 뇌는 호흡, 심장박동, 자동적인 일들을 주관한다. 포유류의 뇌는 주어진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행동을 자동화한다. 포유류의 뇌의 주된 목표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을 만들어내서 다른 중추에 '안전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 뇌'는 세상을 학습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하고, 언어를 배우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갖게 한다.
우리 뇌가 여러 기능으로 나뉘어 있다 보니 우리가 습관을 바꾸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항상 안전과 쾌락을 최우선시하는 포유류의 뇌와 학습하고, 발전하고, 변화를 이루기 위해 , 삶을 계속 성장시키길 원하는 인간 뇌가 충돌하는 것이다. 이 충돌이 무서운 것은 우리가 시궁창 같은 현실을 변화시키고 싶어서 노력을 시도할 때 '두려움, 불안'과 같은 감정이 바로 일게 된다. 뭔가 안 하던 걸 하려고 하니 '포유류의 뇌'가 이런 두려움의 감정을 띄우는 것이다. 포유류의 뇌가 우리에게 하는 생존 전략이 그것이다.
이렇게 포유류의 뇌가 활성화되면 '합리성의 뇌' 영역이 일시적으로 꺼져 버리게 되기도 한다. 다 포유류의 뇌가 하는 일들이다. 인간의 뇌가 현재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수백만 년이 걸렸으며 그중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잠재적인 위험을 추적하며 우리가 계속 기존의 습관만을 고수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모든 변화는 포유류의 뇌에는 안전과 생존의 위협이라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고 에너지를 절약한다. 바로 다름 아닌 '습관'으로 이러한 행동들을 '자동화'시킨다. 가장 자주 반복하는 행동에 대하 가장 강력한 대뇌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중요한 중추들이다. 그래서 결국 습관을 바꾸려면 뇌의 다른 영역을 사용해야 한다. 인간 뇌라 불리는 '신피질' 그중에서도 가장 앞부분인 '전전두피질'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삶에서 어떤 변화를 원하고 결정하고 변화를 일으키게 해 준다.
이런 뇌를 가지고 있는 우리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변화에 성공하고 새해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우리의 의지력을 탓하기 전에 우리의 뇌를 먼저 이해한다.
파충류의 뇌는 작은 오토바이에 비유할 수 있다. 아주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한다. 하는 일은 뇌를 위한 산소와 영양분을 찾는 것에 국한된다. 그리고 포유류의 뇌는 경차여서 오토바이보다는 연비는 떨어지지만 자동적인 습관을 통제한다. 그리고 인간 뇌는 비행기와 비슷해서 엄청난 양의 영양소와 산소를 쓰는데 다른 중추들에게 먹이를 주고도 연료가 남아 있을 때 작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첫 번째로 하루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된다. 그땐 인간 뇌가 쓸 연료가 거의 없다.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건 뇌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침이나 휴식 직후에 하라고 강조한다.
두 번째로는 포유류의 뇌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화를 작은 단위로 쪼개서 친숙한 느낌을 유지하게 해야 한다. 한마디로 포유류의 뇌가 우리가 변화를 시도한 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무엇이든 한 번에 한 가지씩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야심 차게 너무나 웅장하고 큰 변화를 시도하다가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
세 번째는 새로운 목표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모든 변화의 과정을 피트니스 클럽에서 근육을 만든 다고 생각해 보는 시도이다. 근육과 뇌 신경망이 발전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지만 주된 원리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신경망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강해진다. 많이 사용하지 않는 근육은 점점 약해져서 나중엔 근육이 없어지듯이 신경망도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 점점 약화되어서 완전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 무엇이 되어든 우리가 자주 할수록 빠르게 익히고 내 것이 되어간다. 우리가 오늘 무언가를 처음 시작했다면 우리 뇌에서는 일시적으로 신경 가소성이 생기지만 내일부터 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 행동이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여러 날 동안 계속 반복되면 그 일시적이었던 가소성은 우리의 신경망을 점차 강화시켜서 종국에는 '자동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의지력과 끈기의 부족을 탓하기 전에 우리 뇌가 가지고 있는 메커니즘을 다시 한번 이해하면서 조금 더 친근한 마음으로 뇌의 작용에 다가가면 좋을 것이다. 포유류의 뇌의 작용을 이해하고 나니 나를 책망하던 마음에서 조금 여유가 생긴다. 그렇게 나를 위해 벌이는 포유류의 뇌와 인간 뇌의 충돌을 보면서 나는 다시 살아있는 기분이 든다. 나를 위해 일어나는 충돌에서 나는 어떤 쪽에 힘을 실어 살아갈 것인가?
모든 선택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내가 원하는 곳으로 다가갈 것이다. 흔들리면 다시 한번 포유류의 뇌를 안심시키며 서서히 서서히 다가갈 것이다. 다름 아닌 꾸준한 반복과 자동화 작업으로 말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과정이 바로 그것을 위한 작업이다.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들에 이제 더 이상 길을 내어 주지 않으려 한다. 다른 방향으로 신경망이 형성되었고 오늘도 그 신경망은 점점 강화되고 있다. 그렇게 서서히 과거의 나와 결별하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내는 내가 될 것이다.
나는 등산과 골프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자동화 수익으로 월 천만 원을 벌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간다. 나 리사는 시간 부자가 되어 선한 영향력을 주는 동기부여가로 작가로 영어와 독서 코칭 교육인으로 삶을 즐겁게 살아간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 가치가 있다. 나는 2025년 이 모든 꿈을 이루어 행복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