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걷다, 경주

by YECCO


신라 시대, 무려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수도의 지위를 지켰던 경주.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일상 속 자연스레 녹아있는 신라의 흔적을 만나러 경주로 향합니다.


‘경주’ 하면 어떤 곳이 떠오르나요? 아무래도 현장체험학습의 단골 코스, 석굴암과 불국사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은, 신라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산들이죠. 그렇지만 경주 토함산에 위치한 석굴암과 불국사는 시내에서 꽤 떨어져 있어 도보 여행객이 찾아가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주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코스를 준비했습니다. 쉬엄쉬엄 걸어가며, 찬찬히 경주를 음미하는 이번 여정. 멀리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경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익숙하다 생각한 곳에서 새로운 색채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경주 당일치기 뚜벅이 여행 코스>
국립경주박물관 – 황리단길 – 오아르미술관 – 대릉원 – 동궁과 월지 – 남산 / 파도소리길




국립경주박물관

가장 먼저 향할 곳은 국립경주박물관입니다. 현재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은 연일 붐비는데요, 무려 신라 금관 6점이 한 자리에 모인 특별한 전시입니다.


각각의 금관을 박물관에서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두고 시기별로, 특징별로 비교하며 관람할 기회는 아주 드물기에, 이맘때 경주 여행을 결심했다면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특별전 입장 시간을 기다리면서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신라천년보고와 같은 국립경주박물관의 다른 전시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중 눈에 띄었던 유물로 신라역사관의 얼굴무늬 수막새, 신라미술관의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을 소개합니다. 경주를 방문하는 순간부터 자주 마주쳤을 얼굴무늬 수막새는 천진스럽고 온화한 미소를 띠며 모두를 환히 맞이합니다.

KakaoTalk_Photo_2025-11-24-20-00-55.jpeg 신라역사관에 위치한 얼굴무늬 수막새 ©차누리


반면 다소 엄숙한 분위기의 신라미술관 내에는, 완벽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 있습니다 옷 주름, 겉면의 색과 같은 세부 표현을 살펴보고, 오랜 시간을 견뎌낸 경건함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aKFDrt48M2nTseMYlDExJm_5GI.jpeg 신라미술관에 위치한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천년보고는 영남권 수장고로,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의 10배가 넘는 유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전시 수장고에 죽 늘어선 기원전부터 통일신라까지의 유물들을 보고 있으면 하나씩 전시되어 있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긴 역사의 무게를 실감하게 됩니다.

4GB0ceegdT7x4LIUAVsZ03oy_JY.png 신라천년보고의 전시 수장고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입장 방법은 사전 예매, 당일 현장 예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전 예매의 경우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다음 한 주간의 예약이 가능하고, 현장 예매는 당일 9시 20분부터 선착순으로 가능합니다. 현장 예매만 가능할 경우, 점심시간이 채 지나기 전에 당일 표가 소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멀리서 방문하는 분들은 꼭 사전에 예매를 하시거나 아침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황리단길

국립경주박물관을 나와 걷다 보면 어느새 떠들썩 활기가 가득한 거리에 들어서게 됩니다. 경주도 식후경! 경주에서 가장 젊은 거리로 불리는 황리단길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해 볼까요?

Gyeongju-attractions-1.jpg 황리단길 전경 ©한국관광공사


황리단길은 ‘황남동의 경리단길’을 줄인 말로, 분위기 좋은 카페와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개성 있는 식당들로 유명한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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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골목 ©경주문화관광 / 황리단길 해질녘 ©경주문화관광


내남사거리에서 시작해 황남초등학교 사거리까지의 도로를 기준으로 양쪽의 황남동, 사정동 일대의 지역을 일컫는데요. 초기에는 도로변을 중심으로 상점들이 들어섰는데 점차 범위가 확장되면서 골목골목마다 개성 있는 가게들이 속속 들어섰습니다. 십원빵, 첨성대빵, 쫀드기 등 개성 넘치는 간식을 비롯해 먹거리, 카페, 식당, 기념품샵, 한복대여점, 사진관, 타로사주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면서 방문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황리단길 그림지도.jpeg 황리단길 그림지도 ©상상황리단길


젊은 친구들부터 외국인들까지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에서도 경주의 유구한 역사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1960~70년대의 낡은 건물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옛 정취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데다가, 고도(古都) 이미지를 찾고자 새로 지어진 한옥들 덕에 우리나라 전통 가옥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답니다. 고려 시대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효자비이자 보물 제68호인 ‘효자 손시양 정려비’도 있다고 하니 경주를 거쳐간 옛 흔적을 찾아 걸어보는 것도 또 다른 황리단길의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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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 옛 건물들 ©경주문화관광 / 효자 손시양 정려비 ©국가유산포털



황리단길에서 가볼 만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소개합니다.

영업시간과 가격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해보고 방문하세요.


<월계관>

현대적인 감성을 살린 한옥에서 즐기는 한식 한상.

대표메뉴: 오곡우렁쌈장한상(제육/소불고기), 전(해물가득파전/버섯야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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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전경 ©네이버지도(업체) / 오곡우렁쌈장한상(제육) ©네이버지도(업체)


<그때 그 사진관>

개화기의상과 교복 입고서 추억 한 컷 찍어볼까요?

교복대여 1시간 1만 원, 종일 3만 원 / 촬영 시 1인당 추가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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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 입구 ©네이버지도(업체) / 사진 소품 ©네이버지도(업체)


<흑꼼씨네 자수>

정성 가득한 손 자수로 만든 파우치 기념품.

카드파우치 12,000원 / 곰돌이 파우치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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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꼼씨네 자수 입구 ©네이버지도(업체) / 곰돌이 와펜 파우치 ©아이디어스




오아르미술관

점심식사 후 황리단길을 따라 걸어 나오면 보이는 오아르미술관. 오아르미술관은 ‘고분 뷰’로 유명한 곳으로, 최근 들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공간입니다.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면서 오후 일정을 시작해 볼게요.


미술관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있고, 현재는 오아르미술관 소장품기획전: <잠시 더 행복하다>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이 네 개의 고분을 담고 있다는 소개에 걸맞게, 루프탑을 포함한 각 층에서는 통창을 통해 고분을 계속 마주할 수 있는데요. 현대 미술품을 관람하다가 가끔 창 밖의 고분에 시선을 던지면,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넘는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받게 됩니다.


미술관 1층에서 보는 고분은 다른 곳에서 보는 고분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줍니다. 좁은 길 하나를 두고 코앞에서 엄청난 크기의 고분을 보고 있으면 그 규모와 분위기에 압도되는 기분이 듭니다. 대릉원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다른 장소들도 좋지만, 고분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뷰를 원한다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고분만큼 사람들의 일상에 가까이 있는 신라의 모습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른 거리에서, 다른 각도로 고분을 바라보는 여러 장소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할게요.

KakaoTalk_Photo_2025-11-24-20-01-09.jpeg 1층 카페에서 본 고분 ©오아르미술관
KakaoTalk_Photo_2025-11-24-20-01-14.jpeg 2층 전시실에서 본 고분 ©오아르미술관




대릉원

오아르미술관을 나와 신라 고분들 사이를 직접 걸어볼 시간입니다. 경주에는 신라시대 왕과 왕비, 귀족의 무덤이 많이 남아있는데, 그중 가장 규모가 큰 고분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대릉원입니다. 넓은 벌판에 무려 23기의 고분이 모여 있어 경주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곳이죠.

1105_Daereungwon02(6).JPG 대릉원 전경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1105_Daereungwon02(4).JPG 대릉원 전경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대릉원 고분들은 능, 총, 그리고 분으로 구분됩니다. 무덤인 것은 매 한 가지이나 특징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붙인 것인데요. 먼저 은 피장자에 대한 추정이 비교적 확실한 고분에 붙여진 것으로, 대릉원의 유일한 능은 미추왕릉이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미추왕이 재위 23년에 돌아가니 대릉에 장사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이 일대를 대릉원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IMG_0081.JPG 미추왕릉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다음으로 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천마총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발굴과정에서 유의미한 유물이 나왔거나 특징이 확실할 경우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천마총은 본래 제155호분이었으나 발굴 과정에서 이전엔 볼 수 없는 말다래(장니, 말을 탄 사람의 옷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매단 기구) 천마도가 출토되면서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 것이죠. 마지막으로 은 가장 큰 범위의 분류명칭으로, 피장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대부분의 무덤에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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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 ©국가유산포털 / 천마총 설경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대릉원을 거닐다 보면 가장 거대한 규모의 고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신라인이 만든 고분 중 가장 큰 황남대총인데요. 황남대총은 무덤의 봉우리가 두 개로, 남쪽 무덤이 왕의 것이고 북쪽 무덤이 왕비의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천마총에 이어 황남대총에서도 금관이 출토되었는데, 신라 금관의 전형이면서도 지금까지 발굴된 어느 금관보다도 굽은 옥을 많이 달아 화려함이 돋보이는 대표 유물로 인정받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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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대총 전경 ©국가유산포털 / 황남대총 북분 금관 ©국가유산포털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24일간 대릉원 일원에서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개최되었습니다. ‘대릉원 몽화, 천년의 문이 열리다’라는 주제로 신라 천년 유산을 현대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야간 콘텐츠는 APEC 정상회의 기간과 맞물리면서 외국인 관광객만 5만 명이 넘게 찾아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국가유산청 공모사업 연속 선정으로 내년에도 대릉원 미디어아트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에 경주를 또 찾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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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미디어아트 ©2025국가유산미디어아트경주대릉원 아카이빙




황남빵

드넓은 대릉원을 한 바퀴 돌고 나면 금세 출출함을 느껴집니다. 경주의 대표 간식, 황남빵을 소개합니다. 경주 황남동에서 유래한 황남빵은 1939년부터 이어져,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8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팥 이외의 속재료는 쓰지 않고, 오로지 100% 국내산 팥을 엄선하고 고집해 왔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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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

그 덕에 지금까지도 경주의 유명한 전통 빵집이라는 명성을 이어, 현재, ‘경주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빵지순례 코스이자, 기념용 빵으로도 자리 잡아 황남빵 본점이 경주의 관광 명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랍니다. 오픈 주방에서 수제로 빵을 만드는 과정 또한 볼 수 있다니 매장에 직접 방문해 갓 구운 황남빵을 바로 맛보고, 선물용 박스도 구매하는 걸 추천합니다!


또, 황남빵이 이번 2025 APEC 정상회의 공식 협찬사로 선정되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선물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황남빵을 통해 우리의 K-디저트 팥빵을 전 세계적으로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니, 황남빵은 이제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동궁과 월지

어느새 하늘이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네요. 오늘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할 때가 왔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동궁과 월지입니다.

경주 동궁과 월지.jpg ©국가유산청


동궁과 월지는 과거 안압지라고 불리었던, 신라 왕궁의 별궁터와 연못입니다. 과거, 다른 부속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며 나라의 큰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신라시절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하였는데, 이곳에서 출토된 대접이나 접시는 신라무덤에서 출토되는 것과 달리, 실제 생활에 사용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동궁과 월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총 5개의 ‘경주 역사 유적 지구’의 ‘월성 지구’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무료 문화관광해설 또한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자세한 일정을 알아보고 가면 좋겠네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도 문화 해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켜져 연못가에 비친 건물과 달빛을 함께 볼 수 있는 야경 명소로도 굉장히 유명한 곳이니, 해가 지고 난 후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낭만적인 곳이 될 거예요.

3 동궁과월지.jpg ©경주시관광자원영상이미지




남산 / 파도소리길

아무래도 하루는 아쉬워,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경주의 숨결을 더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산과 바다에서 찾는 경주의 또다른 매력을 보여드릴게요. 경주 도심을 살짝만 벗어나면 곳곳에 천혜의 자연 유산들이 가득하다는 사실, 아시나요?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주의 역사를 담아 온 남산, 그리고 파도소리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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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김하영)


남산

남산은 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구역으로 지정될 만큼 수많은 불교 유적과 문화재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애불, 석탑, 절터 등 다양한 신라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데요. 완만한 흙길부터 다소 가파른 암릉길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코스가 있어 자신의 수준에 맞춰 즐겁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는 방문하고 싶은 명소를 정해 나만의 코스를 짜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으로 남을 거예요. 남산의 추천 명소 4곳을 소개합니다!


<삼릉>

신라 아달라왕, 신덕왕, 경명왕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에게 손꼽히는 장소입니다.

1109_sam(3).JPG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선각육존>

남산 바위에 새겨진 여섯 구의 불상으로, 7-8세기에 제작된 조각 솜씨의 섬세함과 웅장한 규모가 인상적입니다.

1640259.jpg ©경주문화관광


<늠비봉오층석탑>

경주 남산의 유일한 5층 석탑으로, 인근에 흩어진 석재를 모아 복원한 탑으로, 탑과 함께 보이는 산의 전망이 장관입니다.

4CD2242550674888BDD7524B3DB8A9B8.png ©경주문화관광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

골짜기의 한 바위에 깊이가 1m 정도 되는 석굴을 파고 만든 여래좌상으로, 경주 남산에 남아있는 신라 석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1620513.jpg 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 ©경주문화관광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경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도심과 산을 여행합니다. 하지만 경주의 가장 오랜 역사는 바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 바로 뜨거운 용암이 식으며 수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돌기둥, 주상절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주상절리 군락을 지니고 있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왔는데요. 201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마침내 2025년 4월에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에 포함되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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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절리 전망대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 파도소리길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1.7km의 파도소리길입니다. 2012년까지는 군부대가 주둔하면서 민간인의 발길이 통제됐기에 그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길의 하이라이트는 부채꼴 주상절리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매우 희귀한 지질 현상이라고 합니다.

조 미 옥   주 상 절 리.jpg 부채꼴 주상절리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조미옥)

신라의 유적만큼이나 깊은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나무 데크와 출렁다리, 전망대까지 갖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젠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자연의 걸작이 된 경주의 파도소리길, 경주를 떠나기 전 꼭 한번 들러보세요.




맺으며

이렇게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도시, 경주를 걸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잘 따라오셨나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과거와 현재의 아우름을 느끼는 여정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국내를 넘어 APEC의 도시로 거듭난 경주.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경주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표지]

사진제공(권영만) - 경주시 관광자원 영상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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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CCO 콘텐츠팀 민예은, 조민서, 차누리, 심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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