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아빠육아휴직러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엄마와의 시간보다 아빠와의 시간이 월등히 많은 요즘의 느낌일 것이다.
1년하고도 8개월 전, 육아휴직 초반에는 정말 에너지가 넘쳤다.
곤히 잠들어있는 아이들을 기상시키는 시간이 참 즐거웠다.
음악을 틀고, 커튼을 열고, 휘파람을 불면서 아이들의 발바닥을 간지럽힌다.
볼을 부비고 귓가에 나즈막한 음성으로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내가 내 의지대로 시작한 육아휴직이 참 즐거웠다.
시간도 있고, 여유도 있고, 생동감이 넘치고.
지금의 나는 위에 적은 것처럼 아이들을 깨우지 못하고 있다.
알람이 울리면 다급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면서 봉창을 두드린다.
아이의 등교시간에 맞추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얼른 아이들을 기상시키고 밥을 먹이고 양치와 세수를 시키고 옷을 입히고 머리를 빗기고...
그 찰라의 시간 속에 큰 아이와는 영어책을 1권 읽어내야만 한다.
1년 반이 지나는 동안 삶은 내게 익숙함을 온몸에 배어들게 해주었고
그 익숙함은 나의 마인드를 다시 예전으로 돌려놓으려 하고 있다.
'이것을 해내지 않으면, 못해!'
그렇다.
나는 시간내에 등교하지 못하는 것에 주목하면서 아침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걱정과 스트레스, 날카로움으로 아이들의 등교 등원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내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오늘하루를 보낼 아이들의 마음을 편히 해주는 것.
맞이한 오늘 하루 속에서도 너희들은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
기대되는 하루를 잘 준비하도록 조력하는 것.
그것들에 주목을 해야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내가 주목하고 있던 "시간맞춤"이라는 토픽은
매일 아침 나를 분주하고 날카로운 존재로 반복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사실 아침뿐만 아니라 매 순간이 그러하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디에 주목을 해야하는지.
내가 아침에 소리를 치며 부랴부랴 등교준비를 시키는 행동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아야한다, 반드시.
좋은 방향으로 아이들을 이끄는 것.
내가 해야하는 너무도 당연한 액션플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