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달리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시작은 그냥 따라하기 였었다.
매일을 달리는 사람을 보게된 후 '무엇때문에 매일을?'이라는 호기심이 들었고,
달리기 예찬론을 듣다보니 나가지 아니할 수 없었던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매일 달리게 된지도 벌써 오늘로 390일이 되었다.
처음에는 1km도 헉헉 거리면서 달렸고, 달리다가 걷기도 일쑤였다.
코로나 상황으로 마스크까지 끼고 달리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왜 달리는 것이지?'
그런데 신기한 것은 어쨌든 생각한 목표만큼의 거리를 돌고난 후 달리기를 멈추고 천천히 걸으면서 호흡을 가다듬는 그 순간에 전해지는 그것!
상쾌함과 성취감
그 기분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작지만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하루의 시작부터 무언가를 성취함으로 맞이하는 사람에게 그 하루는 보석과도 같다.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도 매일 아침을 "이루어냄"으로 맞이하면 긍정의 엔도르핀을 충분히 맛볼 수 있다.
건강은 따라서 오는 것이고, 그에따른 관리도 당연지사였다.
즉, 달리기는 완벽한 행복의 조건이었고 승리의 조건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새벽에 마주하는 여명이 너무나도 좋을 때가 있다.
매일 만나는 광경이지만 정말이지 매번 굉장히 황홀하다.
호숫가와 맞닿은 하늘.
살짝 붉은 여명과 잔잔한 호수. 그리고 오리가족.
모든 것이 완벽한 그 광경을 놓치지가 싫어서 거의 매번 같은 장소에서 멈춘다.
그리고는 잠시 스마트워치를 멈추고 휴대폰으로 그 장관을 담아낸다.
매번 어찌그리 좋을 수가 있는지, 신기하다.
이때 항상 마음속에 담고있는 한 마디 문장이 바로 이것이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는다.
잠시 멈추어 광경을 바라보고 담아두지만,
내가 오늘 시작한 이 순간의 과정동안 나는 가뿐 호흡으로 나를 움직인다.
그 거리동안 내 다리는 가장 싱싱하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바닥을 마주한다.
내가 정한 거리의 끝까지는 걷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