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파산에만 국한된 경우가 아니다.
모든 일들이 그러하다.
어떠한 사건이든 과정을 돌이켜보면 천천히 흘러오며 사건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사건이라는 이벤트는 어떤 찰라 즉, 순간에 갑자기 일어난다.
후반전, 지리하게 흘러가던 축구경기의 양상.
한쪽 팀에서 공을 주고받고 빼앗기지 않고 상대팀의 수비를 제치고 슛을 쏘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골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면,
과정과 순간이 함께 존재한다.
말 그대로 골이 만들어지기까지는 90분의 경기시간동안 60~70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축구공이 골망을 가른데 걸린 시간은 10여초도 걸리지 않는 순간이었다.
내가 인생을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시각을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게 된다.
씨앗을 심었다고 바로 싹이 나지 않는 법이고,
썪은 물을 주었다고 화분이 바로 죽지 않는 법이다.
모든 것에는 천천히 그리고 갑자기가 공존한다.
파산이라는 사건은, 그러한 연유와 위기를 알리는 시그널이 있은 후에 만들어진 과정의 끝에 나타난다.
여기에도 임계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수면위로 드러나기 전 까지는 물 밖만 본다면 알 수 없다.
그런데 내 사업을, 내 학업을, 내 인생을 대하는 사람이 수면 위의 장면만 바라본다?
그것이 인생을 대하는 태도인가?
그것이 인생을 사랑하는 마음인가?
대충대충 허투루 될대로의 마음으로 그저 그런 뜨뜻미지근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파산은 절대로 갑자기만 일어나지 않는다.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알림이 있고, 과정이 있다.
내 인생을 그저 그렇게 남의 인생인냥,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바라보면 안된다.
매일 고민하고, 응원하고, 다듬고, 쌓아가는 과정을 내가 해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