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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숨결을 느끼다! 부여여

백제역사문화관 서동요테마파크 알짜배기로 즐기기

by 예채파파


꽤 오랫동안 둘러볼 수 있는 대전을 등지고 아침일찍 출발하였다.

러닝을 마치고나니 기분도 상쾌하고, 블로그로 여정일지를 남기고도 여유로운 아침이 참 좋은 날.

잘 자고있는 아이들이 참 예쁜 아침이었다.

괜히 큰 딸 옆에 누워서 꼭 껴안아본다.

"아빠 좋아~" 우리 딸이 자주 하는 말인데, 유독 더 행복한 기분이 드는 순간이었다.

준비해온 누룽지를 준비하고 대전에서의 여정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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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하는 말인데,

숙소에 적응하려고하면 이동하고, 적응하려고하면 이동한단다. 하하

그게 전국 일주의 묘미라고는 이야기했지만

나 역시 매일 아침 짐을 싸고 풀고 하는 것이 매번 긴장의 연속이다.

혹여나 빼먹고 오는 물건은 없을까..

그렇게 짐싸는 노하우를 조금씩 터득하는 중이다.

역시 "간결함"이라는 단어가 여행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키워드이다.





대전에서의 대단한 전진을 마치고
우리 예채가족이 이동하는 곳은!
우리 부녀지간의
아름다운 관계를 부여잡을
"부여"!







- 목적지


원래 목적지는 국립부여박물관과 낙화암이었는데,

낙화암을 보기 위해서는 구두래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가야만 볼 수 있다는 정보.

이렇게 추운날 배까지 타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플랜B를 가동!

그렇게 선택한 여정은 부여박물관보다 오히려 스케일이 더 커다란

"백제역사문화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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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문화관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 백제역사문화관

https://place.map.kakao.com/983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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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여가 백제 이전에 한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지만,

삼국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찬란한 예술문화와

지금의 대한민국 영토의 대부분을 이용하던 백제의 숨결을 느끼는 것이

포괄적이고 복합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변경 결정!


탁월한 선택이었다.

실내는 백제의 한 줄기에 대한 이론을 담고 있었고

실외는 백제의 시대상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을 해두었기에 짜임새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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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주신 역사알리미 선생님께 감사해하며

이곳 저곳 유물들과 전시물들을 보고, 자체 제작 영상인 "사비의 꽃"을 감상.

마지막 낙화암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울컥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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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SQZQr1cgYk


그리고 백제의 보물지도를 들고 실외에 비치된 스탬프를 찾아서 문제를 해결하는 체험!

이것은 1명당 5000원을 따로 결제해야 가능한 체험이지만,

아이들과 모든 곳을 돌아볼 수 있기에 꽤 유용한 체험프로그램이었다.

다른것보다 백제왕을 체험해볼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

경복궁에서는 눈으로만 감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곳은 재현된 공간이어서그런지 아이들이 모든 것을

직접 만지고 앉고 하면서 체험할 수 있음이 참 좋았다.

그렇게 5개의 스탬프를 찍고 문제를 해결하여 작은 선물(말랑이)를 받았다.

역시 아이들은 선물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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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숙소로 가는 것이 아쉬워서 찾은 곳은

예전 SBS 드라마 "서동요"의 촬영지인 "서동요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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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요테마파크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충신로 616

https://place.map.kakao.com/2488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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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선화공주와 서동의 이야기를 풀어낸 향가는 기억하기에.

그리고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방문을 하였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취학아동부터 1000원 (가성비 짱)


갑자기 내리던 눈 덕분에 분위기는 완전 무르익었고,

아이들은 드라마 촬영지라고 하니 자체적으로 scene들을 만들어 계속 찍어달라고 아우성을 하하

40분 정도를 아무도 없는 역사드라마 촬영지에서 신나게 놀고 숙소로 이동~

아마 이번 전국일주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게 놀았던 장소로 꼽히지 않을까?

감히 추측해본다.


https://blog.naver.com/yechapapa/223724006405

(아이들이 만드는 드라마씬)




- 목적지를 위한 사전 공부(정보)


낙화암을 가보려고 계획하였기에,

의자왕과 3000궁녀 이야기를 알려주었다.

물론 해당이야기는 어디에서 근거가 남아있지 않은 허구로 밝혀졌지만.

그리고 부여에 대한 정보를 위해 토닥토닥 한국사에서 부여에 대한 정보를 미리 공부하였다.








토닥토닥 쓸모 있는

초등 어린이 한국사









순장풍습에 분개하던 큰 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물론 해당 정보는 크게 쓰이지는 못했지만,

백제역사문화관에서 이론적인 부분을 확인하는 정보로는 용이했다고 생각을 해본다.




- 지불비용





- 숙소정보


강화에서 "펜션"에 크게 당했던 만큼,

아이들은 펜션이라는 단어에서 먼저 침울해졌다.

아마도 남아있는 일정 중

가장 퀄리티가 안좋을 것이기에 감안해서 쉬자고 아이들을 설득~

그렇게 찾게된 숙소는

부여에서 30km 정도 떨어져있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던

"서천 물버들 펜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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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물버들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삼일로 247 서천물버들

https://place.map.kakao.com/1214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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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컨츄리틱한 공간이었지만,

내리는 눈 덕분에 좀처럼 겪을 수 없는 낭만이 연출되었다.

그리고 퀄리티 또한 나쁘지 않았기에

아이들도 연신 다행이다를 외치는.. 하하

다만 근처에 음식점이 위치하지 않고, 마트 또한 굉장히 협소했기에..

미리 음식을 사올 것을.. 하는 아쉬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한 번은 체험해보기에 나름 괜찮았던 숙소였다.


별점은 3개 (★★★)



- 이동경로


대전 레지던스 호텔라인 → 백제역사문화관 → 부여 롯데아울렛(점심식사) →

서동요테마파크 → 서천 물버들 펜션

총 11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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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기록


아침은 역시 집에서 준비해간 누룽지로 든든하게~

점심은 아이들의 최애! 짜장면과 볶음밥

저녁은 햇반에 컵라면을.. (숙소도 입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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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나로마트에는 정말 뭐가 없었다 ㅋ)






- 아이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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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여행 4일차의 남김 한 문장


인생에서도 여행에서도 동일하다.
언제나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다.

그것을 정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것뿐!




- (나를위한) 러닝기록


아침 5시30분. 바깥은 가로등 하나 없는 칠흑같은 어둠뿐.

나갈 수가 없기에 블로그 글을 써내려갔다. (와이파이도 없는 곳이어서 메모장에.. 하하)

그러다 마주한 일출덕에 7시 20분경 바깥을 향했다.

안나가려고도 했지만 그랬다면 정말 후회 했을 듯.

수십 마리 오리떼의 이동을 직접 눈으로 담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가득 쌓인 눈밭을 달릴 수 있음에도 감사했다.

천천히 22분 22초동안 3.33km를 달리고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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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준비할 때는 낙화암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허나 전날 디테일하게 준비했던 여정에서 쉽지 않음을 감지하고

목적지를 변경한 것은 더 큰 행복으로 다가 온 것 같다.


선택지에 정답은 없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에서

신나게 놀고 신나게 즐기면 되는 것.

그렇게 여행을 통해서도

우리의 여행을 옳게 만들어 가는 중이다.







이제 다음 여정지는,
전주이씨 우리 가족의 사랑을
전달하고
주체적으로
행복해할
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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