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코스와 나를 위한 코스로 보낸 1박2일
부산에서의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다.
아무래도 이번 여정간 첫 2박을 묵었던 곳이었기 때문일까?
다시오고 싶은 마음을 한껏 느낀 부산에서의 여행.
아내의 합류로 꽉! 찼던 가족 여행이면서
동백섬에서 아주 잠시지만 잃어버린 큰 딸과의 에프소드까지.
절대 잊지 못할 부산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아이들과 아쉬운 짐을 싼다.
다음 방문할 아딸낭시의 여정은,
2년 전에 온 가족이 함께 방문했었던 곳으로
경험하는 여행으로
주도적인 삶을 계획할 수 있는
- 목적지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방문 했었던 곳이기에 무리한 일정을 잡지는 않았다.
사실 경주는 볼 것이 정말 많다.
사전 공부만 조금해두면 온 거리가 여행지인 천년고도 경주.
톨게이트부터 반가운 이 곳에 다시 왔음이 감사하다.
아이들을 위한 여정으로 준비한 만큼, 첫 목적지는 "경주 버드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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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버드파크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74-14
https://place.map.kakao.com/2283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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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주여행에서도 방문했던 곳이지만,
아이들이 워낙 새를 좋아하기에 필승장소로 생각해두었다.
역시 경주 버드파크에서 아이들의 반응은 최고!
집에서 앵무새를 키울때는 이렇게 환호성을 주지 않았잖아?! 하하하
앵무새부터 온갖 새들을 섭렵하고 여러 동물들도 만나본다.
특히 신기했던 동물은 엄청 커다란 카피바라.
채원이 몸집만한 카피바라가 이동하는 길거리에 툭. 앉아있는다, 크크크
그렇게 파크를 지나 체험하는 곳에 들러서 엄마를 위한 선물을 만들어본다.
레진아트이기에 이미 집에서 많이 경험해본 큰 딸의 반응은 더욱 높았고,
예쁘게 작업한 선물을 잘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체험은 품목마다 상이)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첨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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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성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839-1
https://place.map.kakao.com/8089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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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전에 선덕여왕님의 일화를 공부하고 온 만큼, 첨성대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은 높았다.
총 30단(한달을 의미)으로, 중간 문을 기준으로
하부 12단(개월수를 의미) 상부 12단 총 24단(절기를 의미)하는 의미있는 구성에 완벽한 과학 구조.
이 귀중한 역사유물을 아이들과 볼 수 있음이 감사한 지금이었다.
이렇게 공부하고 직접 만나보는 실물이란 완벽한 공부방법이 아닐까?
(연을 날리고 싶어했던 큰 딸. 이유를 설명하며 불가함을 전했지만, 지금 내심 미안하네..)
그리고 바로 대릉원으로 입장한다.
나도 처음으로 방문해보는 "천마총"을 들어가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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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동 262
https://place.map.kakao.com/17809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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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국사책에 항상 실려있던 천마도.
이 그림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고,
왕의 고분을 직접 들어가보는 체험은 경이로우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대릉원에 입장!
미추왕릉, 황남대총 등 옛 고분 앞에서 괜히 숙연해진다.
그리고 아직도 이렇게 잘 간직하고 있는 지금이 감사해진다.
드디어 천마총! 성인 3000원 초등생 1000원. 입장료가 붙는다.
그러면서 더 늘어난 기대치!
허나.... 천마도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단다.
아.. 사실 천마도를 보려고 온건데.. 하하
사전 정보를 캐치하지 않은 아빠의 잘못! 하지만 기마인물형 토기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예원이의 집중력에 감탄했고, 아이가 그린 태블릿 그림에 절로 박수를 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방문하지 못했자만, 다음번 경주여행에서는 꼭 경주박물관에 가보리라! 하하
경주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바로 "불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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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https://place.map.kakao.com/12760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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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왔으면 꼭 들러야하는 곳 1순위!
나는 아직도 학창시절 수학여행때 방문한 불국사의 기억과 그때 찍어본 사진 한 장을 잊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꽤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불국사.
경주에서의 이튿날, 다음 여정지로 이동하기전에 방문한 이곳.
아침부터 꽤 많은 외국인들이 유네스코 유적지인 불국사에 방문한 것 같다.
나도 아이들과 경건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토함산을 오른다.
지금은 대웅전을 보수공사하는 중이지만,
청운교와 백운교 앞에서 찍었던 사진 한 장이 기억나면서 나를 추억으로 이동.
다보탑과 석가탑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는 지금이 참 아름답다.
- 목적지를 위한 사전 공부(정보)
경주는 한 번 와보았던 곳이기에 친근한 여정지였다.
그리고 이번에 방문하는 곳들도 재방문 하는 일정으로 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여정간 백제, 조선, 임진왜란 등 역사를 함께 하고 있기에
당연히 신라에 대한 공부도 간단하게 필요했기에
큰 별 최태성 선생님께서 아주 간단하고 쉽게 풀이한 아이들용 영상으로 사전 공부를 해본다.
물론 큰 딸에게는 유치할 수 있었겠지만,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것에는 유치함이 어떠리오.
아이들은 이 영상을 통해 첨성대에 대한 공부는 확실하게 할 수 있었다.
- 지불비용
- 숙소정보
생각은 보문호에 위치한 소노벨 경주로 예약을 하고자 하였는데,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 거의 원픽이었는데..
하여 서치해보다보니 불국사 근처에 가성비 있는 무인호텔 단지가 꽤 많았다.
그중 아고다 리뷰도 좋고 사진도 괜찮고 찾아본 블로그리뷰도 좋았던 숙소를 발견!
6만원대에 예약할 수 있었던 "엠티엠 가족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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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엠 호텔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로3길 8
https://place.map.kakao.com/6575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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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객실마다 1대의 주차가 가능하게 설정되어있으며,
독립적인 구조로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숙소였다.
침대도 화장실도 편의시설도 모두 simple is the best.
딱 필요한 것들로만 이루어진 숙소로 무인운영 중인 곳이었다.
신라의 고즈넉한 달밤을 편히 즐길 수 있었던 숙소로 가성비가 좋았다.
내가 주는 평점은 별 5개에 3.5개 (★★★☆)
*가성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에^^''
- 이동경로
동백섬 → 경주 버드파크 → 첨성대 → 엠티엠 가족호텔 → 불국사
총 113km
- 식사기록
아침은 오랜만에 건너뛰었고,
점심은 경주휴게소에서 우동과 땡초김밥
저녁은 많은 음식점들이 휴무인 관계로.. 굽네치킨
(* 불국사 근처의 식당은 월요일 휴무가 꽤 많다. 참고)
- 아이들의 반응
- 낭만여행 13일차의 남김 한 문장
천년고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지금.
아름다운 우리 역사에 감사한 마음
- (나를위한) 러닝기록
경주의 천년고도를 달릴 생각으로 호기롭게 나섰다.
불국사가 아직 입장 전이지만, 근처까지는 갈 수 있기에 출발!
그런데.. 숙소를 나오자마자 구성된 끝없는 업힐.
안그래도 요즘 몸이 무거워졌는데, 너무도 힘든 오르막 러닝이었다.
그렇게 천천히 달려서 마주한 토함산의 입구.
그리고 불국사.
신라의 기운이 전해진다. 아침공기는 더없이 상쾌하다.
미세먼지가 안좋은 날이었지만, 뭐 그런거 상관했던가.
오르막에 버거워했지만 신라의 기운을 느낀 경주를 달리다!
짧게 4.1km를 25분동안 달렸다.
천년의 고도에서의 짧은 여정을 정리하자니
이제 아빠와 딸들의 낭만을 위한 시간, 아딸낭시가 며칠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
앞으로 3개의 여정지를 거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텐데,
복귀에 대한 안도감보다 아쉬움과 아쉬움 그리고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언제 우리 딸들과 이렇게 지지고 볶고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까.'
"아빠 다시 강화도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여행 첫 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큰 딸의 말에 감사함도 느끼고,
계속 여행하고 싶다는 둘째의 애교섞인 표현에도 녹아드는 여행의 막바지다.
다시 못하게될 경험이더라도,
이것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했던 우리의 시간이 있었음을.
그래서 더없이 소중한 지금의 시간을 간직하고 아끼는 것이 좋겠다.
아쉬움은 기대에 또다른 얼굴이듯
나와 아이들에게 아쉬움보다는 소중한 추억을 언제든 꺼내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지금의 순간순간에 충실해야겠다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