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 육아] #.3_기적의 아빠육아 中

by 예채파파
1111_기적육아.png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신다.
(父生我身 母鞠吾身)


사자소학 맨 처음에 자리잡고 있는 이 구절.

여기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단어 그대로 각각 생각하면 갸우뚱해진다.

어머니가 나를 낳으시는거 아냐?

예부터 부모는 동일한 존재임을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낳으시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기르신다.

父母生我身 父母鞠吾身

이것이 더 정답이겠다.


아이는 엄마 혼자 낳아서

엄마 혼자 기르고 먹이고 입히는 원맨스토리가 아니다.

특히나 지금같은 맞벌이 시대,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성평등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시대에서 "육아는 엄마만의 소임"이라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 아닐까 한다.


사실 아이는 엄마 혼자만의 힘으로 생기지 않는다.

또한 아빠 혼자만의 힘으로도 불가하다.

그리고 아이가 탄생한 이후,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엄마의 일

저기서부터 저기까지는 아빠의 일

이렇게 딱딱 구분하는 것도 마음이 불편하다.

분명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육아의 역할과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육아의 역할이 있다.

역할은 필요하다.

다만 육아를 너무도 당연하게 '엄마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치부하게되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을 엄마에게만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아이를 기르는 일은 고귀하고 숭고하다.

불편하고 고된 일로만 생각하기에

또는 귀찮은 일로 생각하기에 우리는 중요한 것을 확실히 놓치는 것은 아닐까?


父母生我身하시고
父母鞠吾身하신다.


육아는 부모가 함께 해야할 고귀하고 숭고한 일이다.

이전 01화[책속육아] #.1 _ <난문쾌답>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