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태도]를 읽고
학교를 다녀온 아이가 가방을 툭하고 퉁명스럽게 내려놓았다. 입을 삐죽거리며 표정이 굳은 걸 보아하니 기분이 별로인 듯하여,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더니 기다렸다는 듯 기분을 쏟아낸다.
영어시간에 팀별 활동이 있었는데 실수를 했고, 그 실수에 대해 한 친구가 짜증을 냈는데 꽤나 무안했나 보다. 그 친구는 나보다 실수를 더 많이 했는데, 나는 친절하게 괜찮다고 했다. 어쩌고 저쩌고 억울해. 블라블라 뭐 그런 구구절절한 귀여운 사연이랄까.
가만히 귀 기울여 눈을 바라보고 충분히 들어주며 기다렸다. 말을 하며 마음이 진정되고 소화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아이의 기색이 잠잠 해졌을 때 대화를 시작했다.
"담아, 오늘은 하루뿐인 너의 날이잖아. 소중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건 스스로 선택하는 거야. 그 친구가 친절하지 않게 한 것은 그 친구의 선택이지. 그런데 너는 무슨 선택을 하고 싶었어?"
"나는 그 애가 틀렸어도 화 안 냈어. 실수할 수도 있잖아. 그런데 그 애는 자꾸만 화를 내. 자기가 틀리는 건 괜찮고 다른 애들이 틀리면 화를 낸단 말이야. 기분이 나빠"
"그럴 수 있겠다. 엄마라도 속상했을 것 같아. 엄마는 화를 내면 기분이 막 찝찝해지던데, 옷에 더러운 것이 묻은 것처럼 말이야. 음 비 오는 날 젖은 옷 같기도 하고. 너는 어때?"
"맞아. 화내면 기분이 더 나빠져. 싸우고 싶어 지잖아."
"그치. 그런데 너는 그 친구를 이해해주는데, 그 친구는 똑같이 대해주지 않으니까 억울하고 기분이 나쁘다는 거지?"
"응. 당연하잖아. 나는 잘해준단 말이야. 준비물도 빌려주고."
"그건 예담이의 태도와 마음이야. 네가 그렇게 하면 친구는 기분이 좋을까, 나쁠까?"
"당연히 좋겠지. 아니면 모를 수도 있어 걘"
"음, 이번엔 엄마 생각을 들어볼래?
사람은 누구나 다르기 때문에 나와 같을 순 없어. 내가 이렇게 했으니 저 사람도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지만 아닐 수도 있거든. 그런데 그때마다 내 기분이 나빠지면 누가 손해야? 나는 친절했는데 기분도 나쁘고 억울하기까지 하면, 좋았던 마음이 사라지잖아. 네가 좋은 마음을 가지고 친구에게 잘해줬다면 그걸로 된 거야. 그럼 네 기분은 네가 정한 거야. 친절하고 동그란 좋은 기분!
그런데 친구는 다를 수도 있어. 조금 삐죽삐죽해서 친절하지 못할 수도 있어. 그럴 때마다 너의 동그랗고 말랑한 기분을 잊어버릴 거야?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친구의 태도는 친구의 것. 너의 태도는 너의 것.
오늘 너의 태도와 기분은 네가 결정하는 것.
누구도 너의 기분과 마음을 정해줄 순 없어."
그 이야기를 들은 시점이 마침 [인생의 태도]라는 책을 읽고 있을 때여서 감명이 식지 않았던 터라, 진심을 담아 조언해 줄 수 있었다. 잠자코 듣고 있던 아이가 씨익 웃었고, 기분이 한결 더 나아진 듯 보였다.
"오늘 내 기분은 좋음. 맑음이야^^ 누구도 바꿀 순 없어!" 라며 장난스레 키득거리는 아이를 보며 웃음이 났다.
웃음은 전염되니까. ^ㅡ^
[인생의 태도]
대상의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면 그 대상이 변화한다는 주제를 담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1부는 태도, 선택, 기대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2부는 성공에 대해.
3부는 소명의 중요성에 대해 담고 있다.
행복은 삶의 어떤 목표나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닙니다. 다만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좋은 관점과 애정을 가지고 한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곳에 함정이 있다. 우리는 자신을 가여운 사람으로 만들 수도,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사실 둘 다 드는 힘은 똑같다. -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
우리는 외부의 힘, 우리를 위협하는 태풍을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면의 촛불을 꺼뜨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매슬로는 성공한 사람들은 '절정 경험'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다고 합니다. 절정 경험이란 어떤 순간에 완전히 몰입해서 주변의 다른 것들을 잊는 걸 말합니다. 성공한 사람들, 한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삶의 많은 순간을 절정 경험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들은 받아들임과 감사, 사랑의 언어를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절정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긴 줄의 맨뒤에서 차례를 기다릴 때, 초조해하고 화를 내는 대신 시야를 넓혀 멀리 바라볼 수 있죠. 당신의 눈에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나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이 들어온다면 오래 줄 서 있어도 즐거울 것입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은 수수께끼에 있다. 진보는 미지를 탐구하는 일에서 나옵니다.
나가서 활동하고, 고난을 겪게 두세요. 아이가 자신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스스로 교훈을 얻고 깨달음을 얻어가는 과정을 즐기게 해 주세요.
실패란 '난 오늘 뭔가를 하는 데 실패했어. 그러니 실패자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나쁜 일이 됩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사실상 뭐든 기꺼이 시도해 보는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