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이야기

by 예담

볼 수 없지만, 보고 싶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생각하면, 왠지 시무룩해지지만...

보고 싶어요.


이름은 정확하지 않아요.

사랑일 수도 있고 우정일 수도 있죠.

은인일 수도, 스승일 수도, 우연일지도.

어느 것도 지칭 안 할래요.


그냥 문득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런 감정도 없으면서요.

생각만 풍선처럼 부풀리고 뻥하고 이내 터뜨리죠.

그뿐이에요.


일 년에 한 번, 나만 아는 시간.

누가 알까 두려우니 어서어서 손톱으로 눌러 터뜨려야 하는 마음.


맥주 한 캔이면 충분한 쓸데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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